“수백명 더 데려올 수 있었다”…아프간 철수 놓고 英에 맹비난

뉴스1 입력 2021-08-30 16:45수정 2021-08-3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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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지나치게 서둘러 철수함으로써 수백명을 더 철수시킬 기회를 잃었다는 비난에 직면했다고 29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2주 동안 영국이 1만5000명을 대피시킨 후 “우리 생애 전대미문의 임무를 수행했다”고 환영했다.

존슨 총리는 끔찍한 상황에서의 대피 노력을 칭찬하며 탈레반이 다시 장악한 후 지난 수십년간의 영국군 배치가 헛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전현직 관리들은 정부의 실패를 맹비난하며 더 많은 아프간인이 구조될 수 있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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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신문 옵저버는 내부고발자의 말을 인용, 하원 의원들과 자선단체들이 탈레반의 정권 인수로 위험에 처한 아프간인들을 강조하기 위해 외무부에 보낸 수천건의 탄원 이메일이 개봉도 안 된 채 묵살됐다고 보도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탈레반이 장악했을 때 즉시 휴가에서 돌아오지 않아 이미 강한 비난을 받고 있다.

옵저버는 외무부의 탄원 수신 전용 공식 이메일 계정에 지난주 미개봉 이메일이 5000건이나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이메일에는 각부 장관과 야당인 노동당 대표인 키어 스타머의 메시지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내부고발자는 “이메일을 읽지도 않아 현재 아프간에 몇명이 더 남았는지도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외무부는 위기관리팀이 “수신 이메일과 전화를 분류하기 위해 24시간 내내 일했다고” 응답했다.

관리들은 지난 28일 닉 카터 영국군 총사령관이 “1000명에 가까운 수백명”이라고 한 것을 바탕으로 남아 있는 아프간인들을 추산했다.

우파 신문 선데이타임스는 익명의 장관의 말을 인용 “800~1000명을 더 데려올 수도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이 장관은 라브 장관에 대해 아프간인들이 영국에 입국할 수 있도록 제3국과 관계를 구축하는 일을 하나도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지난주에는 카불에 있는 영국 대사관 구내에 남겨진 직원들과 구직자들의 연락처가 발견돼 그들을 위험에 빠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더 타임스의 보도도 나온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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