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사업 앞세워 탄소중립 실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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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부발전

한국서부발전(사장 박형덕)이 친환경 수소사업을 기반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한다. 우선 발전 공기업답게 수소 연료를 활용한 발전 신기술을 도입해 온실가스를 감축한다.

서부발전은 7월 터빈 제작사인 두산중공업과 수소 가스터빈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수소 가스터빈은 가스터빈에서 수소를 태워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로 H2GT(Hydrogen To Gas Turbine)로도 불린다. 액화천연가스(LNG)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기존 가스터빈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감축할 수 있는 친환경 발전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앞서 서부발전은 수소터빈 발전보다 좀 더 빨리 상용화에 근접할 수 있는 수소혼소 발전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수소혼소는 기존 LNG 가스터빈에 수소연료를 혼합해 발전하는 방식이다. 현재 해외에서는 수소와 LNG 비율이 3 대 7인 수소혼소 발전기술이 상용화돼 있다. 이렇게 혼소할 경우 기존 LNG 발전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0% 줄어든다.

서부발전은 한화종합화학과 세계 최고 수준인 수소혼소율 50% 기술에 도전한다. 이 경우 기존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 줄일 수 있다. 실증을 마치면 서부발전은 2025년 서인천복합발전소에 수소혼소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양사가 서인천복합발전소에 수소혼소 발전 기술을 적용하면 국내 최초로 수소혼소 가스터빈 상용화에 성공하게 된다. 또 정부 탄소중립 목표의 조기 달성은 물론이고 국내 수소혼소 발전 기술 수준을 5년 정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서부발전은 평택항을 대한민국 최초의 탄소중립항으로 조성하는 ‘평택항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 조성사업’에 참여한다.


권혁일 기자 moragoheyaji@donga.com
#공기업감동경영#공기업#한국서부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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