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괴담회’ 씨랜드 참사 소재 방송 논란…MBC “유가족 대표 통화, 취지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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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27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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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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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측이 ‘심야괴담회’에서 ‘씨랜드 참사’를 소재로 방송해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제작진과 유가족 양측의 소통이 원만하게 이뤄졌다는 입장을 밝혔다.

MBC 관계자는 27일 뉴스1에 “이날 ‘심야괴담회’ 제작진과 유가족 대표님의 통화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진이 유가족 대표님과 직접 통화를 했고 제작진의 방송 취지를 설명 들으시고는 잘 이해했다고 답변주셨다”고 설명했다.

또 MBC 관계자는 “유가족 대표님께서 방송을 보지 못한 상황이었으나 제작진이 (‘씨랜드 참사’가) 잊히지 않고 (추모공원 설립 필요성 등이)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한 방송이라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이해하셨고 납득하셨다”고 덧붙였다.

앞서 ‘심야괴담회’는 지난 19일 방송에서 ‘씨랜드 참사’라고 불리는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사고를 다뤄 일부 시청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씨랜드 참사는 지난 1999년 6월 경기 화성시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유치원생 19명을 포함해 23명이 숨진 사건이다.

‘심야괴담회’는 해당 방송에서 안전에 대한 중요성과 유가족들이 현재까지도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렸다. MC들은 당시 안전장치인 화재경보기가 불량이었으며 소화기도 작동하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무엇보다 당시 건물은 스티로폼, 목재를 사용한 가건물로, 불이 잘 옮겨 붙는 자재가 문제였다고 안전에 대해 지적했다.

하지만 해당 방송에서 이장을 비롯한 마을 주민들이 무당을 불러 굿을 해야 한다고 하고, 무당이 “이 동네에 아이들 울음소리가 끊이지를 않아”라고 말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비극적인 참사를 괴담 형식으로 풀어낸 것이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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