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 10월부터 접종할 듯…정부 “백신별 효과 모니터링”

  • 뉴스1
  • 입력 2021년 8월 27일 14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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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서울 은평구 은평다목적체육관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접종이 안내가 표시되고 있다. 2021.8.27/뉴스1 © News1
27일 오전 서울 은평구 은평다목적체육관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접종이 안내가 표시되고 있다. 2021.8.27/뉴스1 © News1

정부가 고령층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계획한 이른바 부스터 샷(추가 예방접종)과 관련해 10월 이전 시행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따라서 부스터 샷은 올 4분기 접종계획에 포함할 예정으로, 빠르면 10월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27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부스터 샷은) 4분기 접종계획에 추가해 발표할 예정”이라며 “4분기 전에 추가 접종을 조기 시행하는 것은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홍 팀장은 이어 “현재 해외 진행 상황과 백신별 부스터 샷의 효과 모니터링, 전문가 자문 등을 하고 있다”며 “접종 대상자나 접종시기, 추가 접종 백신 종류 등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부스터샷은 델타형(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면서 중요성이 한층 높아졌다. 부스터샷을 빠르게 추진한 곳은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최근 부스터샷 대상자를 40세 이상 성인과 교직원으로 확대했다. 다만 백신 2차 접종 후 최소 5개월이 지난 사례로 자격을 한정했다. 미국 보건당국은 부스터샷을 2차 접종 후 6개월 뒤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이전에 발표한 8개월보다 2개월 앞당긴 것이다.

당초 정부는 오는 9월쯤 부스터샷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세부안을 마련하기 위해 10월 이후로 미룬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소자가 지난 2월 말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이후 5월 초중순에 대거 2차 접종을 맞은 만큼 늦어도 올 11월에는 부스터샷이 이뤄져야 시기적으로 안전하다.

부스터샷은 요양병원과 시설 등 취약시설 고위험군이 1순위로 꼽힌다. 정은경 질병청장도 지난 23일 국회 상임위원회에 출석해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추가 접종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백신 오접종 발생에 적극 대응…‘백신 종류 착오·보관 오류’가 최다

아울러 정부는 예방백신 오접종을 막기 위한 대응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27일 기준 국내 오접종 발생률은 0.002%이다. 총 접종건수는 1차와 2차를 합해 4036만회로 이 가운데 895건의 오접종이 확인됐다. 유형별로는 백신 종류를 착각해 잘못 주사하거나 보관 오류를 범한 사례가 350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접종용량을 기준과 다르게 주사한 사례가 275건을 차지했다. 또 방역당국에서 권장한 접종시기와 다르게 접종을 한 사례가 128건으로 나타났다. 다른 대상자에게 주사를 한 오류는 93건, 주입 방법 오류 4건, 희석액을 사용하지 않은 사례 45건 등이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오접종)유형별 사례를 전파해 오접종을 방지하고 대응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근용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시행관리팀장은 ”오접종 방지를 위해 교육과 예진표 작성 시 표기, 체크리스트 별도 제공 등을 계속 강조해 안내하겠다“며 ”안전 접종을 위한 체크리스트를 의료기관에서 지키도록 알리겠다“고 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뉴스1 © News1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뉴스1 © News1

◇해외출입국 격리면제 기준, 접종완료후 ‘2주 뒤 출국→2주 뒤 입국’으로 변경

아울러 정부는 해외 출입국자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무증상 감염 차단을 위해 격리면제 기준을 변경했다.

정부는 30일부터 해외출입국 관련, 접종완료자에 대한 격리면제 기준을 기존 접종완료 ‘2주 뒤 출국’에서 ‘2주 뒤 입국’으로 변경한다. 또한 출국 전후로 받는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입국 후 1일차에 한 차례 더 받아 총 3번으로 늘어난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현재 해외 출국 전 예방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해서 격리면제 하던 것을 이제는 입국 당시 예방접종 완료자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입국 전 PCR 검사 및 입국 후 6~7일 째의 검사에 추가해서 중간에, 즉, 입국 후 1일차에 PCR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돌파감염이 발생할 경우 이를 조기 발견하기 위한 조치다.

한편 이날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에 감염돼 회복된 뒤에도 집중력 저하 등 후유증이 장기간 지속된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경북대병원이 코로나19 회복환자를 대상으로 한 후유증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증상발현 1년이 지나도 각종 후유증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구지역 확진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올해 5월 2차례 실시한 결과다. 응답자 241명 가운데 52.7%인 127명이 확진 후 12개월 경과 시에도 후유증이 지속된다고 답했다.

주된 후유증 증상은 집중력저하(22.4%), 인지기능 감소(21.5%), 기억 상실(19.9%), 우울(17.2%) 및 피로감(16.2%)이다. 영국, 독일 등 국외에서도 이와 유사한 양상이 보고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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