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文, 병사 노마스크 실험 지시”…국방부 “방역 완화 방침”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8-27 11:38수정 2021-08-2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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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군 장병을 대상으로 ‘노 마스크’ 정책실험을 하라고 직접 지시했다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주장했다.

국방부는 ‘군내 방역지침 일부 완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일 청와대 회의에서 군 장병 대상으로 변이바이러스 면역 여부, 사망확률 테스트해 볼 것을 대통령이 전군에 직접 지시했다”라며 “국방부는 대통령 지시사항 이행을 위해 군별로 ‘노 마스크 정책실험’ 시범부대까지 이미 선정했다”라고 주장했다.

의원실에서 입수한 제보에 따르면 당시 문 대통령은 ‘집단면역의 효과, 변이 대응성, 치명률 등에 대한 관찰과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시범사례이자 연구사례가 될 수 있으니 방역 당국과 협의하여 추진하라’라고 전군 지휘관들에게 지시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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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의원은 “쉽게 말해 ‘백신을 맞은 병사들이 마스크를 벗으면 변이 바이러스에 다시 걸리는지 아닌지(변이 대응성), 죽는지 아닌지(치명률) 어떻게 되는지 관찰하여 시범사례로 삼으라’라는 이야기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K-방역 홍보를 위해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병사들의 건강과 안전을 걸고 사실상 ‘생체실험’을 지시한 것은 매우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라고 비난했다.

또 “이에 대해 국방부는 결정되지 않은 군내 방역지침 일부 완화 방안을 두고 마치 확정된 것처럼 한다”라고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나섰다”라고도 덧붙였다.

국방부는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영내 활동에 한해 보건당국의 방역지침을 일부 완화하는 방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며 “이는 보건당국과의 협의를 통해서 결정될 사안”이라고 밝혔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군 내 예방 접종률이 94%에 이르고 그간 민간보다 강화된 방역지침으로 장병들의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하 의원은 “국방부의 주장은 완전히 거짓말”이라며 “차라리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라. 저희 의원실에서 입수한 ‘8.4 청와대 전군지휘관 회의 보고 지시사항’ 문건을 통해 확인되었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자료를 공개했다.

또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8.4 청와대 전군 지휘관 회의 당일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의 브리핑도 덧붙였다. 당시 박 대변인은 장병 백신 접종 보고와 관련 ‘일반 국민들이 집단면역에 도달할 때 군의 사례를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는 대통령의 말을 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어제 브리핑한 내용 정도이고, 아침에 하태경 의원이 이야기한 것에 대해선 담당 부서에서 확인 중이라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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