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야외예배 강행한 사랑제일교회에 “방역지침 위반…관계자 고발”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27일 1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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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지난 22일 야외예배를 강행한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방역지침 위반으로 관계자들을 고발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온라인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집합·모임·행사가 금지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2일 사랑제일교회 관계자, 신도 등 800여명이 야외예배를 강행해 시민들의 방역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박 국장은 “이에 서울시는 현장조사 등을 통해 해당 야외예배가 4단계 ‘수도권 집합·모임·행사 방역지침 의무화 조치’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를 주도한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을 고발조치했다”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는 방역수칙에 따라 교회 내 대면예배가 금지·제한됨에도 5주간 교회 건물 안에서 대면예배를 강행해왔다. 이에 성북구청는 2차례 운영중단 명령을 내렸지만 교회 내 예배는 지속됐고, 결국 구청은 지난 19일 이 교회에 시설폐쇄명령을 내렸다.

시설폐쇄에 따라 교회가 문을 닫자 교인들은 22일 오전 11시 예배시간에 맞춰 거리로 나왔다. 교인들은 각자 휴대전화로 유튜브를 시청하며 찬송가를 부르는 등 예배에 참여했다.

박 국장은 “지금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엄중한 상황이다. 시민들께서는 이번 주말에도 집합·모임·행사는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시는 실내흡연실에 대한 현장 점검에도 나설 계획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에 따라 PC방, 휴게음식점 등의 실내흡연실 5000여개소의 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자치구와 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실내흡연실의 주요 점검내용은 실내흡연실 2m 거리두기, 소규모 장소 1인 사용 등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이다. 박 국장은 “점검과 함께 방역수칙 안내문, 스티커 등 배부를 통해 계도·홍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557명이 늘어 총 7만7371명을 기록했다. 서울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5~26일 각각 570명, 577명을 기록 중이다.

감염 경로별로는 서초구 소재 직장 관련 확진자가 5명 늘어 총 15명을 나타냈다. 역학조사에서 해당 시설은 건설현장으로, 종사자들은 함께 작업하고 휴게실과 식당을 공동 사용해 전파된 것으로 파악됐다.

박 국장은 “해당 시설은 26일까지 폐쇄 조치했다. 그리고 27일 해당 건설현장에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추가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은평구 소재 직장 관련 확진자는 4명 증가해 28명이 됐다. 노원구 소재 유치원 관련 확진자는 4명 늘어 총 20명이 감염됐다.

이외 ▲강남구 소재 음식점 관련 3명(누적 21명) ▲해외유입 5명(누적 1575명) ▲기타 집단감염 31명(누적 2만464명) ▲기타 확진자 접촉 264명(누적 2만8830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 12명(누적 3618명) ▲감염경로 조사중 229명(누적 2만2800명) 등이 추가 확진됐다.

서울시 코로나19 1차 백신 접종자는 511만1802명으로 전체 서울시 인구(957만명)의 53.4%에 달한다.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259만9571명으로 접종률 27.1%를 기록했다.

백신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56만4830회분, 화이자 50만520회분, 얀센 1만2380회분, 모더나 3900회분 등 총 108만1630회분이 남았다.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기준 2만7897건으로 접종자의 0.4%에 달한다. 다만 이상반응 신고 중 98.4%가 근육통, 두통, 발열 등 경증 사례로 확인됐다.

박 국장은 “서울시의 얀센 자율접종 물량은 6만5000회분”이라며 “사전 예약을 놓쳤더라도 미등록 외국인, 90일 이상 체류 외국인, 해외출국자 등 얀센 접종을 희망하면 참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얀센 백신은 특성상 1회만 접종하면 완료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장점을 살려 빠르게 접종을 완료해 집단면역 형성이 필요한 대상에게 접종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86.2%이고, 서울시는 85.9%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256개이고 사용 중인 병상은 181개, 입원 가능한 병상은 75개 남았다.

서울시 및 자치구 생활치료센터는 32개소 총 5118병상을 운영 중이다. 사용 중인 병상은 2884개로 가동률은 56.4%다. 즉시 입원가능한 병상은 1214개다.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 7만7371명 중 현재 격리 중인 확진자는 9533명이다. 확진 후 퇴원한 사람은 6만7259명이다. 당일 확진자 수를 전일 검사실적으로 나눈 확진비율은 26일 0.8%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1명 늘어 579명이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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