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엔 미라클 작전 없었나…아프간인 탈출 수송기 ‘텅 빈 채’ 이륙

뉴시스 입력 2021-08-27 10:05수정 2021-08-2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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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 남아 있는 일본인과 아프간인 협력자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파견한 항공자위대 수송기 1대가 26일(현지시간) 카불 국제공항에서 대피자들을 태우지 못해 텅 빈 채로 아프간을 떠났다.

27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C130 수송기 1대는 26일 카불 국제공항에 도착했지만, 공항에 대피 희망자가 도착하지 않아 수송기는 그대로 이륙해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 공항으로 돌아갔다.

카불에 도착한 자위대원이나 외무성 직원은 공항 밖으로 나갈 수 없고 수송기에 탑승하고 싶은 사람은 자력으로 공항에 와야하지만, 아프간 전역을 장악한 탈레반이 자국민 탈출을 막기 위해 공항 가는 길을 막고, 아프간인의 공항 출입을 금지하고 있어 대피하려는 사람들이 공항에 도착하지 못했다.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는 앞으로도 아프간인들의 대피를 목표로 하지만 한 외무성 간부는 “현지 직원들이 탈레반을 두려워해 공항으로 오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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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아프간에서 최대 500명을 대피시키는 것을 상정하고 있는데, 이들 대부분은 일본대사관 등 일본 관련기관에서 근무하는 아프간 직원과 그 가족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C130 수송기 2대와 C2 수송기 1대를 현지에 파견해 대피할 이들을 수송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우리 정부의 활동을 지원해온 아프간 협력자와 그 가족들 378명은 26일 오후 한국에 도착했다.

우리 정부는 ‘미라클’(기적) 작전으로 명명된 이번 이송 작전에서 아프간인들이 자력으로 공항에 집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버스를 활용해 이들을 공항으로 이송했다.

우리 정부는 버스 6대를 동원, 공항 인근에 집결지를 선정해 그곳에 모인 아프간인들을 태우고 탈레반 검문소를 통과, 카불 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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