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안보, 9·11 테러 때보다 위험” 바이든 리더십 시험대

뉴스1 입력 2021-08-27 10:00수정 2021-08-27 11:07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미군 13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을 입음에 따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이 새로운 시험무대에 올랐다.

26일(현지시간) 카불 공항에서는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현재까지 90명이 숨지고 150명이 부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테러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보복을 다짐하며 대가를 치르게 해주겠다고 공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선택한 장소와 우리가 선택한 순간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며 “이슬람국가(IS)의 테러리스트들은 결코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주요기사
하지만 31일 철군 시한을 일주일도 안 남긴 상태에서 터진 이번 테러 악재에 이미 취약하다고 지적된 바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은 다시 거센 도전에 직면했다.

지난 24일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사설을 통해 “바이든의 취약한 리더십은 현재 미국 안보에 가장 큰 위협이다”고 진단했다.

사설은 “강한 리더십에 대한 필요성은 리더십이 부재할 때 더욱 절실히 느껴진다”며 “9·11 테러 그 끔찍했던 날보다 2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더 큰 위험에 처했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우리는 우리의 눈앞에서 무너지고 있는 허약한 리더십에 의해 이 위치에 놓이게 됐다”며 “20년의 미국 역사책은 슬픈 잔해 속 충격적인 재앙으로 끝이 났다”고 평가했다.

더힐은 “바이든 행정부는 기본적이고도 신중한 결정을 내릴 능력이 없다는 점을 드러냈다”며 “많은 미국인은 ‘민간인과 아프간 조력자를 먼저 대피시키지 않고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아프간에서 먼저 철군 결정을 내렸나’라고 묻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은 대량살상무기(WMD)를 몰래 제조하고 있다는 잘못된 첩보로 이라크를 침공한 결정에 버금가는 미국 역사상 가장 극적인 정보수집 실패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힐은 “그들은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고려해야 하는 작전 계획의 첫 번째 규칙을 위반했다. 이번 대실패는 전술적 신중함보다 정치적 계산에 무게를 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미 국방부 고위 인사들은 카불에서 펼쳐진 혼란에 순진한 듯 놀라 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우호적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철군으로 인한 혼란은 예상된 것’이었다고 일축했다. 바이든이 이런 인정으로 휘청거리는 국민의 마음을 어떻게든 위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그는 헛스윙을 했다”고 강조했다.

더힐은 “정부는 실망스럽게도 아프간에서 20년이 지난 지금, 자신들이 누구를 상대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 탈레반은 여성을 잔혹하게 만드는 미개하고 폭력적이며 종교적인 광신도들이다. 그 현실을 자각하는 것에서 시작하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약한 리더십의 특징은 변명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아프간 자체를 문제로 규정해왔다”면서 “진정한 리더십은 항상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이런 확신이 없는 것은 한 나라가 적절한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첫 번째 신호”라고 비판했다.

또한 “강력한 지도자가 없으면, 형편없는 결정이 내려진다. 바이든 행정부를 통해 약한 지도자를 둔 국민들은 얼마나 불안해하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가 효과적인 리더 주체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앞으로 기후변화, 팬데믹 정책, 선거 개혁 등 수많은 문제와 관련해 그들의 정보를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 왜 우리가 그들을 믿어야 하나?”라고 되물었다.

더힐은 “재앙이 더 악화할 것이라는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지난 1년간 미국인들은 재앙적인 사건들을 견뎌왔는데 여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도시 폭동 등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9·11사태에서 20년이 지났지만, 미국은 여러 면에서 덜 안전하다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리더십의 실패다. 우리는 훨씬 더 나은 대우를 받아야 하고 또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군의 아프간 철수를 약속한 지난해 2월 평화협정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작품’이지만, 그 책임은 이를 강행한 바이든 정부의 몫으로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다.

집권 반년을 막 넘긴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지난주 통과된 초당적 인프라 법안 등으로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아프간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태로 전임 정부 관계자들과 외교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서 바이든 행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뉴스1)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