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희숙 부친, 개발정보 사전 입수 의혹”… 尹 “흠집내기 멈춰라”

장관석 기자 입력 2021-08-27 03:00수정 2021-08-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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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매입후 주변에 세종 스마트 산단
8억에 산 논, 5년만에 18억으로
與 “KDI 예타 조사할때 尹 근무”
尹부친 “산단 생길것 같아 땅 샀다”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돼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의원이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이라는 점을 이유로 “개발 정보를 사전에 얻은 것 아니냐” 등의 의혹을 제기했고, 윤 의원은 “야당 의원 흠집 내기 행태를 멈추라”며 반발했다.

26일 국민권익위원회의 국민의힘 소속 의원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의원의 부친은 2016년 5월 세종시 전의면 신방리 논 1만871m²(약 3294평)를 사들였다. 80대인 부친은 매입 두 달 전 ‘자기 노동력’으로 농사를 짓겠다고 농업경영계획서를 작성해 농지 취득 자격을 얻었다. 농지 취득 시점부터 서울 동대문구에 주소를 뒀던 부친은 지난해 12월 전의면으로 전입했다가 올해 7월 동대문구로 재전입했다.

권익위는 현지 조사 결과 “윤 의원 부친의 농지법, 주민등록법 위반 의혹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부친이 잠시 전입했던 전의면 주소에는 현지 주민이 살고 있었고, 이 주민은 조사에서 “내가 농지의 실경작자이고 경작 대가로 매년 쌀 7가마니를 윤 의원 부친에게 지불한다”고 진술했기 때문이다.

땅 매입 이후 주변에는 세종 스마트 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세종 미래 일반 산업단지, 세종 복합 일반 산업단지가 들어섰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윤 의원 부친은 논을 8억2200만 원에 매입했는데, 현 시세는 18억 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재명 경기도지사 캠프 남영희 대변인은 “세종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KDI가 맡았는데 당시 윤 의원은 KDI에 근무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은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후인 2017년 7월에 국정과제로 채택된 사업으로 2020년 예타가 통과됐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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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 부친은 언론과 만나 “투자할 데를 모색하다가 신문을 보니까 (건물이) 나와 있어 보러 갔다”며 “(땅을 사) 농사를 짓다 보면 앞으로 산업단지가 생기고 그 건너에 전철이 들어오고 이럴 수도 있겠다 싶어 욕심이 생기더라”고 매입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자식들은 땅을 산 사실을 몰랐다”고 했지만 농사를 지으며 여생을 보내려고 부친이 땅을 샀다고 설명한 윤 의원 말과는 다른 정황이다.

윤 의원 본인의 세종시 특별공급(특공) 특혜 논란도 다시 불거졌다. 강준현 민주당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윤 의원이 2014년 ‘이전기관 특공’으로 세종시 아름동에 있는 아파트를 분양받았다가 비판 여론이 일자 매각해 2억3500만 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고 했다.

윤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의원직 사퇴로 수사를 회피하는 것은 원래 가능하지도 않으며, 오히려 고대하는 바”라며 “수사 과정에서 요청이 있을 경우 모든 자료를 투명하게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퇴쇼”라고 비판하는 여당을 향해 “사퇴쇼라고 비난하기보다 다수당인 민주당이 본회의에서 가결해 사퇴를 완성시켜 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윤희숙 부친#농지법 위반#세종 스마트 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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