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안효섭 “‘홍천기’, 애절한 판타지 멜로 사극”

뉴시스 입력 2021-08-26 16:44수정 2021-08-2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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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유정과 안효섭이 SBS 새 월화드라마 ‘홍천기’에서 애틋한 판타지 멜로를 선보인다.

2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홍천기’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김유정, 안효섭, 공명, 곽시양과 연출을 맡은 장태유 PD가 참석했다.

‘홍천기’는 신령한 힘을 가진 여화공 ‘홍천기’(김유정)와 하늘의 별자리를 읽는 붉은 눈의 남자 ‘하람’(안효섭)이 그리는 한 폭의 판타지 로맨스 사극이다. 안방극장에 흥행을 일으킨 ‘해를 품은 달’, ‘성균관 스캔들’의 정은궐 작가의 원작 소설로, 가상의 국가 ‘단왕조’를 배경으로 각색해 새롭게 선보인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 ‘구르미 그린 달빛’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김유정은 5년 만에 사극에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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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극에 잘 어울린다는 칭찬과 좋은 반응을 많이 들어 감사하다”며 “원작 소설을 예전에 읽었고 ‘홍천기’ 캐릭터가 가진 장점이 컸다. 유일한 여화공이자 절세미인 설정도 있지만 씩씩하게 살아나가는 모습이 기존 사극의 여성 캐릭터와 조금은 다른 면이 있었고, 다른 인물들과 함께 풀어나가는 모습에서도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고증을 잘 지키되 그 틀 안에 갇히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며 “시청자들은 현대 사회를 살고 있기 때문에 이해와 표현이 잘 될 수 있도록 최대한 자연스럽게 하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화공 역할인 만큼 그림을 배우기도 했다. 김유정은 “‘홍천기’의 재능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며 “화가 선생님의 손 제스처 등 사소한 부분 하나하나 다 살펴보며 촬영에 임했다. 많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노력했다”고 전했다.

김유정은 극 중 ‘하람’ 역의 안효섭, ‘양명대군’ 역의 공명과 로맨스를 펼친다. 그는 “다른 매력이 있다. ‘홍천기’와 ‘하람’은 처음부터 강한 끌림을 느끼고 실제로 운명인 이야기를 그린다. 애절함과 함께 멜로가 많이 묻어있다”며 “친구처럼 티격태격하는 케미는 ‘양명대군’ 쪽이다. 아슬아슬하게 만나지만 서로 가까워지는데, 재밌고 귀여운 느낌이 든다”고 설명했다.

별자리를 읽는 서문관의 주부로 앞을 보지 못하는 ‘하람’ 역의 안효섭은 “장태유 PD님의 작품에 출연할 수 있다는 자체가 영광”이라며 “앞이 보이지 않는 설정이나 판타지 요소가 많은 작품이다 보니 부담과 걱정도 됐지만 도전해보겠다는 마음으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연기하며 어려웠던 점에 대해서는 “보이는 걸 안 보이는 척하는 게 조금 힘들었다. 연기할 때 사람의 눈에서 나오는 힘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받지 못한 채 소리로만 연기하니까 어려웠다”면서 “하지만 살아보지 못한 시대를 연기하니 간접 경험할 수 있어서 재밌었다”고 답했다.

‘하람’ 역을 위해 거문고 연습도 했다. 그는 “사실 생소한 악기라서 초반에 감을 익히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거문고를 대하는 자세부터가 다르더라. 한의 악기이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표현하는가가 중요할 것 같아서 내적으로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공명은 극 중 시, 서, 화를 좋아하고 예술을 사랑하는 낭만주의자로 내면에는 남모를 외로움을 품고 있는 ‘양명대군’으로 분한다. 곽시양은 왕좌를 꿈꾸며 야망에 들끓는 야심가 ‘주향대군’ 역을 맡았다.

공명은 “‘양명대군’으로서의 기품과 내면에 있는 진지하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 등 새로운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홍천기’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배우들의 케미”라고 말했다.

곽시양은 “극에 긴장감을 주는, 드라마에서 가장 어두움을 담고 있는 캐릭터라서 눈빛 하나, 손가락 하나에도 많은 고민을 했다”며 “외적으로 수염이나 상처는 물론 눈에 스모키 분장을 하고 어두운 계열의 옷을 많이 입었다. ‘주향대군’은 굉장히 화가 많다”고 웃었다.

특히 ‘홍천기’는 ‘별에서 온 그대’, ‘뿌리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 등의 장태유 PD가 연출을 맡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 PD는 “전작들을 다 합친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며 “‘별에서 온 그대’는 판타지적이고, ‘뿌리깊은 나무’는 정치적 사극이고, ‘바람의 화원’은 예술적인데 ‘홍천기’는 화공이 주인공이고 판타지적 ‘하람’이 나오고, ‘주향대군’과 ‘양명대군’의 정치적 싸움이 깔려있는 시대배경이 있어서 다 아우러져 있는 종합편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바람의 화원’ 당시 문근영의 아역으로 출연했던 김유정과 재회한 소감도 전했다. 장 PD는 “13년 전인데, (김유정이) 10살 때 같이 한 것”이라며 “그때 참 연기신동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어엿한 여주인공이 됐다. 완전히 새롭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통 멜로에 가까워서 남녀 주연 케미와 연기력에 집중해 캐스팅했다”며 “현장에서 미친 케미를 보여줬다”고 자신했다.

사극인 만큼 역사와 허구의 조화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도 밝혔다. 앞서 지난 3월말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는 역사 왜곡 논란으로 인해 방송 2회 만에 폐지된 바 있다.

장 PD는 “원작과 달리 시대적 배경을 조선시대에서 가상국가인 단왕조로 설정해서 판타지 세계를 구축했다”며 “‘홍천기’와 ‘하람’ 이름은 원작 그대로 활용했고, 그외 역사적 실존인물과 실제 지명은 다 가상의 명칭으로 바꿔서 역사 왜곡 논란을 방지하려고 애썼다”고 설명했다.

‘홍천기’는 오는 30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 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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