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선 출마 “與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는 나, 성공한 대통령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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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26일 11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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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전 의원은 26일 온라인을 통해 대선출마 선언식을 열고 “결국은 경제다. 대통령이라는 권력에 대한 사사로운 욕심은 조금도 없다. 그러나 시대의 문제들을 해결해내겠다는 의지와 열정은 그 누구보다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역대 대통령은 누구나 국민의 박수 속에 취임했다. 그러나 국민의 박수 속에 청와대를 떠난 대통령은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도 실패했다. 성공한 대통령이 없었다는 것은 나라의 불행이다. 성공할 대통령을 뽑아야 대한민국이 성공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성공 역사를 새로 쓰는 대통령이 되겠다. 달콤한 사탕발림 약속은 하지 않는다. 우리 모두의 밝은 미래를 위해 꼭 해야 할 개혁을 용감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경제부터 살려서 일자리를 만들겠다. 지난 30년간 추락해온 우리 경제를 ‘다시 성장하는 경제’로 만들겠다. 그리고 ‘공정한 성장’을 실현하겠다. 경쟁에서 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가 보장된 나라를 만들겠다. 사회서비스 일자리 100만개를 만들어 성장과 복지가 함께 가는, 나누면서 커가는 경제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또 “부모가 돈이 없고 권력이 없어도 좋은 교육을 받고 자신의 실력으로 성공하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겠다. 독과점과 경제력집중의 폐해를 막아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이 살아있는 시장경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망쳐놓은 부동산 문제는 수많은 국민들을 절망으로 내몰았다. 대통령이 되면 집값과 전월세 문제부터 반드시 잡겠다. 취임 즉시 공급을 늘리고 부동산 세금을 낮추는 정책을 일관되게 밀어붙여 부동산 문제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또 “탄소중립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이다. 석탄발전을 대폭 줄이고 원전으로 대체하겠다.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기업과 국민의 부담을 덜도록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유 전 의원은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강한 국군을 만들겠다. 누구도 감히 넘볼 수 없는 자주국방력을 기르겠다. 군인을 예우하고 존경하는 나라를 만들겠다. 의무복무를 다한 병사들을 위해 교육, 취업, 주택, 국민연금 등을 지원하는 한국형 G.I.Bill을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의 눈치를 보지 않겠다. 비핵화를 위해 언제든 북과 대화하되, 한미 핵 공유로 북핵에 대한 강력한 억지력을 확보하고 미사일 방어망과 킬체인을 확실하게 구축하겠다. 중국과 일본 앞에 당당하겠다. 국가이익을 위해 경제와 안보는 협력하되 우리의 주권과 역사에 대한 침해는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 한미동맹의 신뢰를 회복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를 함께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짜 진보가 헌법가치를 유린하고 있다. 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사람들이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를 말살하려 한다. 입으로만 떠드는 위선을 깨부수고 평등한 자유, 공정한 정의의 세상을 만들겠다. 인권, 생명, 안전, 법치가 지켜지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명한 비전, 철학, 정책이 준비된 자만이 대통령 자격이 있다. 준비 안 된 사람이 이미지로만 대통령이 된다면, 또 한 명의 실패한 대통령이 나올 뿐이다. 누가 미워서 누구를 찍는 선거는 이젠 그만 해야 한다”고 외쳤다.

그는 “진정 정권교체를 원하신다면, 내년 3월 9일 본선에서 민주당 후보와 싸워서 이길 가장 강한 후보를 뽑아 달라. 내년 대선은 1~2% 차이로 승부가 난다. 중도층, 수도권, 청년층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후보로는 대선에서 필패한다. 본선에 강한 유승민,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유승민이 답”이라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대한민국을 걱정하고 사랑해왔다. 시대의 소명을 다하는 지도자가 되기 위해 단련해왔다. 누구나 말은 할 수 있다. 그러나 누가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유승민이 대한민국을 다시 바로 세우겠다. 여러분의 자랑스러운, 성공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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