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北에 적대 의도 없어… 인도 지원 논의”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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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노규덕 북핵 수석 만나
北제재 단계적 완화 가능성엔 “기회 주어진다면 진전 이룰것”

한미 연합훈련이 진행되는 가운데 방한한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한국 정부와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김 대표는 북한이 반발한 한미 훈련에 대해 “정례적이며 방어적인 성격”이라면서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미 양국은 협의 중인 대북 인도적 지원 분야로 보건과 감염병 방역, 식수, 위생을 거론해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김 대표는 23일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열고 “지금은 한반도에 있어 중요한 순간”이라며 “북한의 협상 상대를 언제 어디서든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양국이 이날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낼 유인책으로 주요하게 논의한 것은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이었다. 노 본부장은 “국제기구와 비정부기구(NGO)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남북협력 관련 NGO 관계자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

김 대표는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 내기 위해 북-미 정상 간 친서 교환 가능성에 대해서도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KBS 인터뷰에서 ‘친서 교환을 고려해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 “매우 전향적이고 창의적이며 유연하고 열린 마음을 가지려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북한을 ‘우리 친구들’이라 부르며 단계적 제재 완화 가능성에 대해 “기회가 주어진다면 상당한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북핵 수석#한미 연합훈련#성 김 대북특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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