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최재형 “당 갈등 尹 책임” vs 尹측 “대응 가치 못느껴”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23일 1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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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유승민 전 의원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의 ‘이준석 때리기’에 대해 작심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맞서 윤 전 캠프 측은 “대응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발끈했다.

‘이(준석)-윤(석열)’ 갈등이 캠프 간 다툼으로 번지는 모양새로, 국민의힘 경선버스 출발이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최재형 캠프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묵인 하에 참모들이 이 대표 흔들기를 하고 있다고 본다. 또 비대위 체제 검토 보도가 오보라는 윤석열 캠프 측의 해명에도 의심 어린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유 전 의원은 “당 대표를 흔들고 경선위원장을 바꾸고 경선룰을 바꾸겠다는 게 윤석열식 공정과 상식인가”라면서 “윤 후보는 정권교체를 하러 온건가 아니면 당권 교체를 하러 온건가. 행여 힘으로 당을 접수해야 쉽게 후보가 된다 생각하신다면 그런 생각은 버리라”고 일갈했다.

최 전 감사원장도 “윤석열 캠프가 당을 흔들고 당 대표를 흔드는 것을 모두가 보고 있는데 누구를 속이려 드는가”라면서 윤석열 후보는 측근 정치, 전언정치를 불이고 본인의 캠프부터 다잡으라“고 가세했다.

윤석열 캠프는 즉각 반박했다.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비대위 전환 검토 언론보도와 관련해 ”터무니 없는 가짜뉴스, 황당무계한 허위보도를 근거로 한 정치공세에 대해선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비대위 운운하는 낭설에 대해 이미 윤석열 예비후보가 직접 분명한 입장을 밝힌 바 있고 또 당의 화합을 해칠 수 있는 언행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해왔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곧 시작될 우리의 대선 경선은 정권 교체를 염원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들고 무도한 정권의 연장을 막아서기 위해 우리 모두 함께 손을 잡고 화합하는 장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내홍과 관련해 ”당 대표로서 경선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었던 모든 분란과 다소간의 오해가 발생했던 데 대해 진심을 담아 국민과 당원께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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