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윤석열, 캠프 인사들 도발 직접 사과해야…당 대표 흔들지 말라”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8-23 13:23수정 2021-08-2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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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경쟁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캠프 인사들의 잇따른 도발에 대해 본인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많은 국민들께서 정권교체를 간절히 원하고 계시는데 최근 우리 당의 내홍을 보며 이러다 정권교체에 실패하는 거 아니냐는 걱정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갈등의 중심에 윤석열 후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 측 캠프에서 나온 ‘비대위로 가야 한다’, ‘당 대표라도 탄핵되는 거 아니냐’, ‘이준석 대표는 사퇴 후 유승민 캠프로 가라’ 등 윤석열 캠프 내 인사들의 최근 발언을 언급했다.

유 전 의원은 “그동안 참아왔다. 이준석 대표와 과거의 인연만으로 괜한 오해를 받기 싫어서 어지간한 일들은 그냥 참고 넘겼다. 전당대회 때 온갖 모략에도 한마디 대꾸도 하지 않았고 전당대회 이후 저와 이 대표를 묶어서 온갖 중상모략을 해도 인내와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정권교체의 적신호가 켜지고 있는 지금 분명하게 해둬야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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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내 뜻이 아니다’라는 말로 대충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캠프 인사가 계속 당 대표를 흔드는데 이런 일이 후보의 승인이나 묵인 없이 과연 가능한 일인가. 윤 후보의 캠프는 후보 따로, 참모 따로 인가? 본인의 캠프 하나도 제대로 이끌지 못하면서 어떻게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려 한다는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제 더 이상 당 대표를 흔들지 말라. 당 대표, 원내대표가 모두 없는 날 무슨 기습작전 하듯이 입당한 것부터 예의가 아니었다. 당을 무시한 오만한 행동이었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경선준비위원회가 결정한 토론회를 윤 후보 캠프가 무산시킨 것도 잘못된 것이다. 토론회는 무산되고 발표회로 둔갑했다. 이런 자세로 본선에 진출한들 과연 민주당 후보를 이기고 정권교체 할 수 있겠나? 치열하고 당당한 경쟁과 검증을 통해 선출된 후보만이 본선경쟁력이 있고 정권교체의 여망을 실현할 것”이라 강조했다.

또 “당 대표를 흔들고 경준위원장을 바꾸고 경선 룰을 바꾸겠다는 게 윤석열 식 공정과 상식인가? 2030세대의 지지를 받고 전당대회에서 치열한 경쟁을 거쳐 선출된 당 대표를 힘으로 흔들면서 2030세대의 지지를 바라시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우리는 젊은 층과 중도 층의 지지로 이겼다. 특히 20대, 30대, 40대에서 우리 당이 이긴 것은 보수당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6월 전당대회에서 36세의 이준석 당 대표가 선출된 것에는 우리 당의 변화와 혁신, 그리고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과 당원들의 여망이 담겨 있다”고 했다.

끝으로 “우리 당의 어느 누구도 이 여망을 저버려서는 안 된다. 현 지도부가 무너지고 또 비대위가 들어서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면 정권교체는 불가능해진다. 내년 대선은 결코 야당에 유리하지 않다. 자만은 금물이다. 유승민은 약속한다. 당 대표는 굳건할 것이고 정권교체 여망은 꼭 이루어질 것”이라 밝혔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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