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법 강행에 문 대통령 지지율 소폭 하락…41.6% 기록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23일 0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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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동반 소폭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국민의힘 지지율도 하락세를 보이며 민주당 지지율과 2주 연속 오차 범위 내를 기록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실시한 8월 3주차 주간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전주에 비해 0.4%포인트 낮아진 41.6%(매우 잘함 21.6%, 잘하는 편 20.0%)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 평가는 1.1%포인트 높아진 55.7%(매우 잘못함 40.5%, 잘못하는 편 15.1%)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 비율은 0.5% 포인트 감소한 2.8%다.

긍정 평가는 3주 연속 40% 초반대를 기록하고 있고, 부정 평가와의 차이는 14.1% 포인트로 3주 연속 두 자릿수 격차다.

배철호 리얼미터 전문위원은 “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강행 처리와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에 후반까지 하락 양상 보였지만, ‘황교익 이슈 정리’, ‘국민청원 4주년’ 직접 답변과 ‘백신 예산 편성’ 발언으로 주 후반 낙폭을 줄였다”며 “진보층에서는 하락했지만(72.7%→68.0% 4.7%P↓) 중도층에서는 강보합세(35.8%→37.6% 1.8%P↑)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긍정 평가는 부산경남(5.3%P↑)·호남권(1.9%P↑), 20대(2.0%P↑), 민주당 지지층(1.1%P↑), 중도층(1.8%P↑), 무직(8.8%P↑)·노동직(1.5%P↑)에서 상승했다.

부정 평가는 대구경북(10.7%P↑)·충청권(7.4%P↑), 남성(1.2%P↑), 30대(4.9%P↑)·50대(2.9%P↑), 정의당 지지층(16.8%P↑)·열린민주당 지지층(7.6%P↑), 진보층(3.8%P↑), 자영업(4.9%P↑)·노동직(1.6%P↑)에서 올랐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보다 0.2%포인트 낮아진 32.8%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0.7%포인트 하락해 32.8%로 집계됐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나란히 약보합 양상을 보인 가운데, 양 정당의 지지율 격차는 4.3%포인트로 2주 연속 오차범위 안을 기록했다.

국민의힘의 경우 이준석 대표와 원희룡 후보 간 ‘윤석열 정리’ 발언을 놓고 불거진 논란과 경선 규칙을 둘러싼 서병수 위원장의 사퇴에 국민의당과의 합당 결렬 이슈가 더해지며 보수층에서는 상승(61.3%→64.6% 3.3%P↑)했지만 중도층에서는 하락(43.4%→39.8% 3.6%P↓)했다고 리얼미터는 평가했다.

민주당은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임명을 둘러싸고 이재명 경기지사와 다른 대선 후보 간 대립이 이어지고 당 지도부까지 개입한 가운데 진보층에서는 하락(58.6%→54.9% 3.7%P↓), 중도층에서는 상승(29.7%→31.9% 2.2%P↑)했다.

다만 지난 19일 이해찬 전 대표가 수습에 나서고 황씨가 사의를 밝히며 하락세에 제동이 걸렸다는 게 리얼미터의 해석이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충청권(11.8%P↑)·대구경북(2.6%P↑), 남성(1.8%P↑), 50대(2.9%P↑)·60대(2.8%P↑), 보수층(3.3%P↑)·진보층(3.0%P↑), 학생(4.2%P↑)·자영업(3.4%P↑)에서는 상승했다.

부산경남(5.5%P↓)와 인천·경기(2.6%P↓), 여성(2.2%P↓), 70대 이상(4.1%P↓)·20대(3.1%P↓), 중도층(3.6%P↓), 사무직(2.8%P↓)·가정주부(2.4%P↓)에서는 지지율이 감소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부산경남(2.1%P↑)와 인천·경기(1.5%P↑), 70대 이상(4.0%P↑)·20대(2.6%P↑), 중도층(2.2%P↑), 사무직(4.6%P↑)·무직(3.2%P↑)에서는 상승했다.

충청권(8.0%P↓)·호남권(3.7%P↓)·TK(3.2%P↓), 남성(1.9%P↓), 50대(3.8%P↓)·30대(2.6%P↓)·60대(2.1%P↓), 진보층(3.7%P↓), 자영업(7.4%P↓)·가정주부(3.7%P↓)·노동직(3.3%P↓)에서는 하락했다.

이밖에 ▲열린민주당 7.1%(1.2%P↑) ▲국민의당 6.2%(0.4%P↑) ▲정의당 3.4%(변동없음) ▲기본소득당 0.6%(변동없음) ▲시대전환 0.5%(0.1%P↓) 순이었고, 무당층 비율은 지난주와 같은 11.2%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80%)·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90%)·유선(1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3만8004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013명이 응답을 완료해 5.3%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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