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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6·25 전사자 가족 찾으려 6년 고생… “현충원 모셔 예우 해야”
동아일보
업데이트
2021-08-22 20:02
2021년 8월 22일 20시 02분
입력
2021-08-22 19:55
2021년 8월 22일 19시 55분
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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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참전 순국 장병 57명을 반드시 현충원으로 모셔 합당한 예우를 해야 합니다.”
정일랑 전남 여수시 보훈단체 운영협의회장(79·사진)은 22일 전사자 가족을 찾기 위해 홀로 6년 동안 노력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그는 1968년부터 2년 동안 베트남에 파병돼 맹호부대 소대장으로 전투에 참여했다가 부상을 입고 중위로 제대했다.
2016년 회장에 취임한 직후 여수시 화장동에 국군묘지(989㎡)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정 회장은 “1956년 지금의 서울 현충원에 무명용사가 안장되기 전까지 6·25전사자 유해는 고향으로 보내졌다. 여수는 국군묘지를 조성해 안장했다”고 했다.
여수 국군묘지 묘비에는 이름, 계급만 기록돼 있다. 전사기록이나 유가족 등은 적혀있지 않았다. 70년 가까이 세월이 흐른 지금은 국방부, 보훈처 등에도 전사자의 기록을 찾을 수 없다.
정 회장이 전쟁기념관, 현충원, 국방부 국사편찬연구소 공훈록, 행정안전부 상훈기록 등을 검색해 국군묘지에 잠들어있는 순국장병 57명 중 24명의 군번과 주소를 찾아냈다. 이들 중 11명은 유골이 여수 국군묘지에 안장돼 있고 위패만 대전 현충원에 있었다.
운영협의회는 묘지에 안내판을 설치하고 가족을 찾아 현충원, 호국원 이장을 도울 계획이다.
여수=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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