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오마이스’ 월요일 밤 남해안 상륙…100㎞ 강풍·최대 400㎜ 폭우

  • 뉴스1
  • 입력 2021년 8월 22일 12시 45분


코멘트
태풍 오마이스 예보 © 뉴스1(기상청 갈무리)
태풍 오마이스 예보 © 뉴스1(기상청 갈무리)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23일 오후 제주도를 통과해 밤 시간대 남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순간풍속이 시속 100㎞를 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 전망이다.

기상청은 22일 오전 11시 수시 예보 브리핑에서 오마이스가 23일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마이스(OMAIS)는 미국이 제출한 이름으로 ‘주위를 어슬렁거리는’을 의미한다. 오마이스는 22일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3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1㎞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태풍 중심기압은 998헥토파스칼로 세력이 매우 약한 상태다.

기상청의 태풍 시나리오에 따르면 23일 아침 제주 먼바다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다가 이날 오전 제주도 남쪽 해상, 오후 제주도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남해상이 영향을 받다가 저녁에는 남부지방까지 태풍의 영향권에 들겠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 분석관은 “태풍이 동쪽으로 치우칠 가능성이 있다”면서 “태풍이 전남과 경남 해안 경계에 상륙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기상청은 23일 오후 9시쯤 태풍이 광주 남쪽 90㎞ 부근 해상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풍은 24일 새벽 온대저기압으로 변해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우 분석관은 “저기압이 태풍으로 다시 바뀌지는 않겠지만 저기압 소용돌이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고 동쪽 지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23~24일 태풍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23~24일 남부지방, 제주도의 예상 강수량은 100~300㎜(많은 곳 남해안, 지리산부근, 제주도산지 400㎜ 이상)다. 중부지방, 서해5도, 울릉도·독도에는 50~150㎜(많은 곳 경기남부, 강원영서, 충남권 20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비는 25일까지 이어지는데 태풍과 함께 제주도 남쪽 해상에 머무는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겠다. 제주도와 남부지방, 특히 남부지방에는 시간당 70㎜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국지적으로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

우 분석관은 “중심기압이 태풍 규모치고는 약하지만 수증기가 수반돼 많은 비가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