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강풍과 폭우…실종되고 다치고 통제되고 ‘피해 곳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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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21일 15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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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해경은 경비함정 4척, 방제정 1척, 구조정 2척, 중부지방해경청 항공단 헬기 1대, 구조대 등을 동원해 전복 어선 부근 해상에서 구조 및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 뉴스1
평택해경은 경비함정 4척, 방제정 1척, 구조정 2척, 중부지방해경청 항공단 헬기 1대, 구조대 등을 동원해 전복 어선 부근 해상에서 구조 및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 뉴스1
21일 전국에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내리면서 크고 작은 비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5시 현재 호우특보가 발효된 일부 경남권과 제주도 산지를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지점 일강수량은 Δ수도권 덕적도(옹진) 109.5㎜, 대곶(김포) 94㎜ Δ충청권 북격렬비도(태안) 93.5㎜, 연무(논산) 60㎜ Δ전라권 돌산(여수) 160.5㎜ 보길도(완도) 145㎜ Δ경상권 진북(창원) 192.5㎜ 금정구(부산) 186㎜ Δ제주도 한라생태숲(제주) 117㎜ 삼각봉(제주) 105.5㎜ 등을 보이고 있다.

강풍에 쓰러진 제주 야자수. 사진 뉴시스
강풍에 쓰러진 제주 야자수. 사진 뉴시스
주요지점 최대순간풍속은 고산(제주) 32.1㎧, 오륙도(부산) 31.7㎧, 어청도(군산) 29.6㎧ 등을 기록했다.

경남에서는 오후 1시47분쯤 양산시 주남동 한 공장의 높이 7~8m, 가로 30m 규모의 옹벽이 무너져 토사가 쏟아져 내렸다. 이로 옹벽 아래 주차해둔 모닝과 인근의 전주 등이 파손됐으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해에서는 많은 비가 내려 침수된 진영공성운동장 임시선별검사소가 임시 중단되기도 했다. 김해시는 침수된 운동장에 물이 빠지는 대로 이르면 다음날 선별검사소 운영을 재개할 방침이다.

이날 오후 1시47분쯤 양산시 주남동 한 공장의 높이 7~8m, 길이 30m 규모의 옹벽이 무너져 토사가 쏟아져내려 모닝이 깔렸다.(경남소방 제공)2021.8.21.© 뉴스1
이날 오후 1시47분쯤 양산시 주남동 한 공장의 높이 7~8m, 길이 30m 규모의 옹벽이 무너져 토사가 쏟아져내려 모닝이 깔렸다.(경남소방 제공)2021.8.21.© 뉴스1
부산에서는 오후 2시41분께 부산진구 공사장 인근을 지나던 20대가 강풍으로 인해 떨어진 안전판을 이마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후 12시27분께는 금정구 부곡동 온천천에서는 60대 B씨가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다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또 불어난 빗물로 현재 기장 무곡지하차도, 세병교, 연안교, 수연교, 초량 1·2 지하차도, 진시장 지하차도, 덕천배수장~화명생태공원 등 주요 통행로 16곳의 교통이 통제됐다.

부산소방대원이 배수작없을 실시하는 모습. © 뉴스1
부산소방대원이 배수작없을 실시하는 모습. © 뉴스1


울산 역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하차도와 도심 등 6곳에서 교통이 통제됐다. 아산로는 동구방향 2개 차로와 시내방향 2개 차로가 침수돼 교통이 통제됐다가 오후 4시께 해제됐다. 삼산지하차도도 양방향 통제돼 진입이 불가능하다. 다행히 호우로 인한 안전 사고는 아직까지 접수되지 않았다.

하늘길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김해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 김포공항에서 김해공항을 향하던 제주항공 7C202편이 회항한 뒤 결항 조치됐다. 오후 1시 기준 국내선 총 운항편수 161편 중 108편이 결항됐다. 무착륙 관광 비행으로 해외로 향할 예정이던 국제선 4편도 모두 취소됐다.

광주와 전남지역도 최대 160㎜가 넘는 비가 내려 일부 도로가 침수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여수의 한 도로가 침수돼 통제되는 등 5건의 도로 침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많은 비와 함께 강풍이 불면서 가로수 쓰러짐 등의 피해도 7건이 접수돼 소방당국 등이 조치를 취했다. 뱃길 28개 항로 39척의 운항이 통제됐고, 여수공항을 오가는 항공편도 4편이 취소됐다.

충남 당진시 송악읍 한진포구 선착장 인근 해상에서는 1.97톤 어선이 오후 12시 27분께 전복됐다. 이 사고로 1명이 실종됐고, 1명은 평택해경이 구조했다. 이들은 해상 날씨가 갑자기 나빠지자 어선에 대한 안전 조치를 취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남권해안은 오늘 오후 9시까지, 제주도는 다음날 낮 동안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풍특보도 전국 곳곳에 발효됐으며, 수도권과 충남·전라도·제주도는 이날 밤까지, 경남해안은 다음날 새벽까지 최대순간풍속 20㎧ 이상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23일에는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기압골과 제12호 태풍 ‘오마이스’에서 약화돼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열대저압부의 영향을 차차 받겠다.

이에 새벽에 제주도와 전라권, 경남남해안에 비가 시작돼, 낮에 그 밖의 전국으로 확대되고, 24일까지 전국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전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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