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실조 걸린 거북이, 뱃속에서 쓰레기 158개 나왔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8-21 20:00수정 2021-08-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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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쓰레기에 내장이 막힌 거북이. 페이스북 ‘DMCRTH’ 갈무리
태국 푸껫에서 영양실조에 걸린 아기 거북이가 구조됐다. 이 거북이는 해양 쓰레기를 먹은 탓에 내장이 막히면서 음식물 섭취가 불가능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7일(현지시간) 태국 해양 및 해안자원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달 23일 푸껫 서해에서 구조된 아기 거북이의 모습을 공개했다. 발견 당시 거북이는 영양실조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엑스레이 촬영 결과, 거북이의 배 속에는 비닐과 플라스틱을 포함한 해양 쓰레기들이 가득 차 있었다. 이로 인해 내장이 막혀 거북이가 음식물을 섭취하지 못했던 것이다.

센터는 먹이 튜브를 통해 천천히 영양분을 공급했고 기력을 회복한 거북이는 내장을 막고 있던 폐기물들을 모두 배출하는 데 성공했다. 배설물을 살펴보니 발견된 해양 쓰레기의 무게는 총 60g이었다. 쓰레기 158개 중 57%가 비닐, 37%가 플라스틱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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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껫의 한 해양 생물 센터 연구원은 거북이가 위험에 처한 것은 인간이 쓰레기를 마구 버린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태국은 매년 3~4만 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푸껫 인근 바다에 버리고 있다”며 “우리가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을 사용하는지 알아야 한다. 해양 쓰레기를 적극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플라스틱 사용을 원천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태국에서는 매년 해양 쓰레기를 섭취하고 사망한 해양생물이 밀려오고 있다. 2018년 태국 남부의 송클라에서는 뱃속에 8kg의 쓰레기가 차 있던 고래가 밀려왔으며 2019년에는 20cm 크기의 플라스틱 조각을 먹고 사망한 듀공이 발견되기도 했다.

거북이 배설물에서 발견된 쓰레기 조각. 페이스북 ‘DMCRTH’ 갈무리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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