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창 뮤지컬 하차 논란에 제작사 측 “계약금·연습기간 제공…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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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19일 1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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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호창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배우 김호창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배우 김호창이 뮤지컬 ‘인서트 코인’에서 하차 의사와 함께 제작사 측과 갈등을 밝힌 가운데, 제작사가 김호창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최근 김호창은 ‘인서트코인’ 출연 이후 “내용도 별로고 재미도 없고 캐릭터들도 별로고 호창 배우님은 노래도 하나도 안돼서 듣기 힘들었다”란 누리꾼의 평가에, “첫 공연이었다, 그날 리허설(예행연습)도 못하고 음향 체크도 못하고 부랴부랴 공연했다, 미흡한 거 맞다, 컴퍼니에서 여기 글을 예로 들었다, 이 글로 결국 하차하기로 했다, 부족해서 죄송하다”라고 직접 댓글을 남겼다.

이후 김호창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이와 관련 장문의 심경글을 올렸다. 그는 “그날 첫 공연은 솔직히 리허설도 원활하게 못하고 올라갔고 프리뷰였다, 반값으로 다들 오시지 않느냐. 내가 첫 공연 잘못한 거 안다, 하지만 3번째 공연부터는 컨디션이 올라왔고 4번째 공연때는 관객들 평도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호창은 제작사와의 갈등도 언급했다. 그는 “컴퍼니에서는 첫 공연 때 각종 비평을 올린 글 때문에 내게 부족하다고 (실력이) 했다, 하지만 나는 가수도 전문 뮤지컬 배우도 아니다, 연극 연기 전공이다, 그런데 왜 내게 그들과 같은 가창력을 운운하냐”라고 아쉬운 감정을 내비쳤다.

또 그는 “그래서 저는 컴퍼니 측에서 4번째 공연 끝에 제시한 제의를 못 따를 것 같다, 어차피 나는 계약도 안 하고 여태까지 공연했다, 부족한 거 안다, 총 23회차 중 이제 겨우 네 번 공연했다, 나는 연출님과 상의 끝에 컴퍼니 의견을 못 따를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호창은 뮤지컬 관계자들의 실명을 언급하며 “당신들이 얼마나 잘났기에 내가 별로라고 하냐, 나를 아시나? 왜 내게 안 좋은 얘기 하시냐”라고 분노했다.

이후 해당 글을 삭제한 김호창은 “내려 달라고 하셔서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논란은 이어졌고 김호창은 “내가 뭔 사과를 하느냐, 무슨 공식적인 사과를 하냐, 당신들이 중요한 게 아니라 뮤지컬 팀을 위해 다 내린 것일 뿐이다, 갑질하지 마시라, 당신들이 대단해 보이냐, 당신들 펜질 하나로 지금 몇 명이 피해본 거 알고 있냐, 법적으로 갈까, 글 지웠다고 내가 꼬리 내린 거라고 착각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현재는 관련 게시글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이에 대해 19일 ‘인서트코인’ 제작사 엔에이피엔터테인먼트는 “관련 사태가 확대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대응을 자제해왔으나, 잘못된 사실로 인한 오해와 억측이 불거져 사실 관계를 바로잡고자 한다”며 입장을 밝혔다.

제작사 엔에이피엔터테인먼트 측은 먼저 ‘계약도 안 하고 공연을 했다’라는 김호창의 주장에 대해 “당사는 김호창 배우와 공연 출연계약을 체결했고, 해당 계약금도 지급했다”고 반박했다. 또 공연 일정과 장소가 변경되는 과정도 김호창과 사전 동의 절차를 거쳤으며, 수정 계약서 내용도 구두와 문자 메시지로 안내했다고 주장했다.

‘리허설 및 음향 확인도 못하고 첫 공연을 진행했다’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공연 준비 과정에서 충분한 연습기간을 제공하였고, 김호창 배우만 단독으로 참여하는 추가 가창 연습 및 레슨 과정도 제공했다”라고 했다.

세 번째로 ‘관람객의 평가 및 타 제작사 대표들의 의견으로 인해 배우에게 부족함을 지적했다’라는 김호창의 주장에 대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제작사는 “공연 제작 및 진행 과정에 있어 관객 평가 및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참고할 수는 있으나, 이를 근거로 배우에게 부족함을 지적한 것은 아니다”라며 “무엇보다 타 제작사 대표들은 김호창 배우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했다.

이어 “제작진은 김호창 배우의 첫 무대는 물론 이후 무대에서의 연기 및 가창 상태 등을 면밀히 파악한 후에 최종적으로는 연출자의 결정으로 공연 스케줄을 조정하고 연습 기간을 조금 더 가질 것을 제안한 것”이라며 “이는 뮤지컬 연출자 및 제작사가 공연 관객들에게 최소한의 도리를 다하는 차원과 함께 배우가 충분히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자 하는 차원에서의 결정이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호창만을 위한 별도의 장면 연출을 준비해 가창 부담을 덜어주려고 했다며 제작사 차원에서 최선의 결과를 위해 노력했다는 뜻을 전했다.

제작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호창 배우가 추가 연습 진행 후 출연 제안을 거절하면서 하차 의사를 밝히고, 해당 공연 제작사는 물론 관객분들께도 그 책임을 돌리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모습을 보여 연출자 및 제작사도 매우 안타까운 심정”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제작사는 관객, 스태프, 관계사에 사과하면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뮤지컬을 준비한 연출자 및 제작사의 선의와 진심이 왜곡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인서트 코인’ 연출자 및 제작사는 저희 작품에 참여하고 함께 했던 김호창 배우 역시 이 시간 이후 불필요한 논란으로 더 이상의 피해를 입지 않기 바라며, 또한 이번 사태가 원만히 잘 해결되기를 간절히 란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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