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첫날 제주 해수욕장 ‘셧다운’…코로나에 접힌 파라솔

뉴스1 입력 2021-08-18 12:53수정 2021-08-18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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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부터 제주지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도내 12개 해수욕장이 조기 폐장했다.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에 조기 폐장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2021.8.18/뉴스1 © News1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첫날인 18일 오전, 조기 폐장한 제주시 이호동 이호해수욕장은 비교적 한산했다.

서핑족과 얕은 물에서 첨벙되며 물놀이를 즐기는 어린아이들이 눈에 띄기는 했지만 바다에 들어가 수영을 하는 사람은 없었다.

몇 안되는 관광객들은 푸른 바다를 뒤로 하고 해안을 거닐며 아쉬움을 달랬다.

한쪽에서는 계절음식점 관계자들이 아쉬운 표정으로 테이블과 식기 등을 치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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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밭에는 접힌 파라솔과 음식점에서 사용한 의자들이 겹겹이 쌓여있었다.

이날부터 도내 12개 해수욕장은 입수는 가능하지만 탈의실 등의 편의시설이 폐쇄돼 사실상 조기 폐장됐다.

18일부터 제주지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도내 12개 해수욕장이 조기 폐장했다. 이날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이 폐장하면서 영업이 중단된 계절음식점 의자와 파라솔 등도 철거됐다. 2021.8.18/뉴스1 © News1
이날 해수욕장에서 만난 여행객 대부분은 최근 분위기를 고려해서인지 취재진과 대화를 꺼렸다.

조심스럽게 말문을 연 50대 여성 관광객은 “딸과 함께 사흘 일정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잠깐 바닷가에 들렀다”며 “코로나때문에 영업에 제한을 받거나 장사를 못하는 상인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입구에서 방문객에게 체온스티커를 발급하는 해수욕장 관계자는 “평소라면 오전 중 체온 스티커 10장(1장당 32개)은 바닥나는데 오늘은 겨우 3장뿐”이라고 전했다.

비슷한 시간 제주국제공항 도착장에는 4단계 격상을 반영하듯 가족 단위 여행객을 제외한 3인이상 무리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날부터 오후 6시 이전에는 4인까지 렌터카를 이용할 수 있지만 그 이후에는 2인 이상이 금지된다.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같은 직계가족인 경우는 예외다.

숙박업의 경우 객실 내 정원 기준이 4분의 3(75%)에서 3분의 2(67%)로 강화됐다.

공항에서 만난 렌터카 업체 관계자는 “오후 6시 이후 렌터카 한대에 2명밖에 탈 수 없다보니 택시나 버스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이 늘어난 것 같다”며 “2명 탑승 여부 단속을 실제로 어떻게 할 건지, 대체 이게 무슨 경우인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었다.

3인 이상 무리로 제주를 찾은 여행객들도 대책이 없긴 마찬가지였다.

친구 2명과 함께 여행 온 한 20대 관광객은 “여행이 코앞이라 오긴 왔다”면서도 “렌터카를 빌리긴 했지만 당장 어떻게 할 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끝을 흐렸다.

한편 4단계 격상을 하루 앞둔 지난 17일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2만8135명으로 이달들어 처음 3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날 4만2319명보다 33.5% 감소한 수치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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