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는 게 취미’ 서재덕, 군복무 중 늘어난 체중 35kg 줄여 펄펄

황규인 기자 입력 2021-08-18 03:00수정 2021-08-18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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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38kg까지 불어 주변서 걱정… 장병철 감독 “복귀하면 달라질 것”
실제로 석달만에 원래 체중 찾아
급격한 감량에도 힘은 그대로 유지
16일 경기서 15득점하며 건재 과시
사회복무요원 시절 140kg에 육박했던 몸무게를 줄이고 프로배구 한국전력의 주 공격수로 거듭난 서재덕(오른쪽). 그는 팀에 합류했을 때도 체중이 120kg 이상이었지만 현재는 전성기 시절 몸무게인 94kg인 상태다. 서재덕이 16일 의정부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서)재덕이 형처럼 되면 안 되죠.”

군 입대를 앞두고 있던 전광인(30·현대캐피탈)에게 ‘군 생활에 대해 서재덕(32·한국전력)에게 조언을 들은 게 있냐’고 묻자 돌아온 대답이다. 두 선수는 성균관대에 이어 프로배구 한국전력에서도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다. 서재덕은 2019년 9월부터 22개월 동안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의무를 수행했다. 이때 키 195cm인 서재덕이 체중 관리에 실패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였다. 장 감독은 “팀에 돌아오면 달라질 거다. 서재덕은 살을 빼는 게 취미”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장 감독의 말대로 서재덕은 팀에 복귀할 때 체중을 120kg에서 35kg을 줄여 군 제대 후 첫 무대인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현재 서재덕의 몸무게는 95kg 정도로 군 복무 전 체중(94kg)과 비슷하다.

서재덕은 “가장 많이 나갈 때는 몸무게가 138kg까지 나갔다. 주변으로부터 복귀할 수 있겠느냐는 말을 들었던 건 사실”이라며 “체육관에서 1시간만 걸어도 2kg씩 빠졌다. 프로선수인데 살이 너무 쪄서 팀에 미안한 마음뿐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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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다이어트를 하는 동안 솔직히 치킨이 정말 먹고 싶었다”며 “‘과연 서재덕이 코트에 복귀할 수 있을까’라고 걱정하는 목소리를 하도 많이 들어 이를 악물고 살을 빼려고 마음먹었다. 매일 아침마다 팀에 몸무게를 보고해야 했기 때문에 몰래 먹기도 힘들었다”며 웃었다.

장 감독은 “서재덕이 석 달 만에 30kg이 넘는 몸무게를 줄이다 보니 공격에 힘이 실리지 않을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재덕은 16일 열린 삼성화재와의 조별리그 A조 경기에서 15득점 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서재덕은 “솔직히 살을 빼는 동안 유산소 운동만 하다 보니 근력이 떨어졌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젠 괜찮다”며 “내가 없는 동안 좋은 선수들이 많이 합류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2년 만에 코트에 돌아온 서재덕이 가장 낯선 상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다. 서재덕은 “관중이 없어 긴장이 덜 되는 등 적응이 잘 안 된다. 긴장이 돼야 점프도 잘된다. 빨리 코로나19 상황이 풀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7일 경기에서 대한항공은 KB손해보험을 3-0으로 완파하고 B조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대한항공 신임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데뷔 첫 승을 거뒀다. 한국민이 33점을 퍼부은 국군체육부대는 우리카드를 3-2로 누르고 2연승으로 B조 1위가 됐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서재덕#복귀#체중 감량#건재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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