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주자들 ‘총리감’ 묻자 너도나도 “이재명”…李 “여러분 모두와 함께”

  • 뉴스1
  • 입력 2021년 8월 17일 2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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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서울 상암동 DMC에서 열린 채널A 주최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정세균, 이낙연 후보. 2021.8.1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17일 오후 서울 상암동 DMC에서 열린 채널A 주최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정세균, 이낙연 후보. 2021.8.1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17일 TV토론회에서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국무총리로 선임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오후 채널A 주최로 열린 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대통령이 된다면 누구와 국정을 함께 이끌어 가고 싶나’는 질문에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두관 의원, 박용진 의원이 이재명 지사를 국무총리로 뽑겠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이 지사는 지방자치단체장을 잘해 (행정) 경험을 쌓았고, 또 추진력은 알아주지 않나”라며 “그런데 국회나 중앙정부에서 일한 적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 중앙 정부에서 국정 전반에 대해 경험을 쌓는다든지, 국제·외교 역량을 키우면 정말 훌륭한 큰 재목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경기도의) 재난지원금 문제로 국민께서 걱정하는 분도 있고 저도 문제제기 하고 있지만, 이런 부분도 국회나 중앙정부를 경험하면 문제가 해소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꼭 이 지사를 선택하고 싶은데, 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고 웃었다.

김두관 의원은 “내각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 지사를 책임총리로 함께하고 싶다. 강력한 추진력으로 큰 박수를 받을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모난 일들을 저 김두관이 아니면 누가 받아주겠나, 환상의 콤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전 총리를 대통령의 멘토로 모시고 국회의장, 총리, 당대표를 역임한 지혜와 경륜을 국정 에너지로 삼겠다”며 “박용진 의원은 미래세대를 책임질 큰 재목으로 우리나라 진보개혁의 중심으로 크게 성장할 사람인데 하반기 총리가 된다면 개혁과제를 완수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도 “저희 캠프에서 이구동성으로 이 지사를 (총리로) 한번 모셔보라는 이야기를 한다”며 “(이 지사의 정책에 대한) 입장 변화라든지, 정책의 허술함 등은 비판하더라도 정치변화와 세상을 바꾸려는 열정은 저와 같다고 생각하고 개혁을 위한 의기투합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한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아닌, 다른 후보들을 모두 지목했다.

이 지사는 “정치는 1인 경기가 아니고 팀 경기기 때문에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추 전 장관, 김 의원, 젊고 패기 있는 박 의원, 제가 모시던 정 전 총리, 경험과 경륜을 가진 이 전 대표, 최문순 강원지사, 양승조 충남지사 모두 함께 국정을 끌어갔으면 좋겠다”며 “원팀이 돼서 이기고, 이긴 후에 더 나은 4기 민주정부를 만들어서 청년이 기회 때문에 싸우지 않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 역시 “추 전 장관에게 검찰개혁을, 김 의원에게 균형발전 지혜를, 이 지사에게 행정 개혁을 맡기고 싶다”며 “박 의원은 공정거래 질서 확립, 정 전 총리는 국정 전반의 멘토로, 최 지사의 취직·육아 사회책임제, 양 지사의 청년·신혼부부 주택 제도, 이광재 의원의 미래산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두 함께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영화 ‘링컨’의 원제목은 ‘팀 오브 라이벌즈’, 라이벌로 이뤄진 팀이다. 링컨 대통령은 경쟁자들을 내각에 다 포용해 일을 맡겼고 원팀으로 그 당시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으며, 노예제를 폐지하는 역사적 일을 했다”며 “양극화·불평등, 구조화된 분단, 평화의 위기,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여기 계신 한분 한분의 지혜와 역량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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