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대만에 아무리 많은 무기 수출해도 통일막지 못해”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17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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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만 무기수출을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미중 합의 체결 39주년을 맞아 중국 외교부가 미국에 관련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1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화춘잉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42년 전 미중은 ‘하나의 중국’ 원칙하에 외교관계를 수립했고, 39년 전의 오늘 ‘8.17공보(1982년 8월17일에 합의한 대만 무기수출 제한 및 금지 관련 합의)’를 발표했다”면서 “미국은 해당 공보를 통해 오랜 기간 대만 무기수출을 금지하고, 관련 무기 수출을 점차 줄이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 ‘8.17공보, 미중 3개 연합공보 등은 미중관계의 정치적 기초”라면서 “그 핵심 의제는 모두 하나의 중국 원칙이며, 미국은 이를 반드시 엄격히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사실상 미국은 자신들의 약속을 어기고 ‘중국의 대만 지역’과 공식적인 왕래를 하고 있으며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39년 간 미국 정부가 대만에 판매한 무기는 700억달러(약 82조원)에 달하고, 트럼프 전 행정부 기간에만 11차례에 걸쳐 183억달러의 무기를 대만에 수출했다”며 “얼마 전 바이든 행정부도 대만에 7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무기를 판매할 계획을 승인했다”고 상기시켰다.

화 대변인은 “미국의 (과거) 잘못된 행보에 대해 중국은 강력한 반격을 가했고, 자국의 주권과 안보이익을 단호히 수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이 대만에 얼마나 많은 무기를 제공하더라도 양안관계 대세에는 변화를 줄 수 없을 것”이라면서 “중국의 조국 통일 프로세스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화 대변인은 “사람이 신의가 없으면 바로 설수 없고, 나라가 신뢰를 잃으면 패망한다”면서 “미국이 대만 무기 판매 사안의 민감성과 심각성을 인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미국은 실질적인 행동으로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개 연합공보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면서 “또한 대만과의 공식 왕래, 군사적 연결을 중단하며 대만에 무기 판매를 멈춰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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