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지어, ’일본군 위안부 강제 모집’ 전면 부정

도쿄=김범석 특파원,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입력 2021-08-15 21:38수정 2021-08-1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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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를 ‘계약 매춘부’로 규정하는 논문으로 파문을 일으킨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이번엔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모집 자체를 전면 부정하며 왜곡 역사 주장을 그치지 않고 있다.

램지어 교수는 아리마 데츠오(有馬哲夫) 와세다대 교수(사회과학부)가 지난달 30일 출판한 ‘위안부는 모두 합의계약 상태였다’라는 책의 서문을 썼다. ‘일본의 독자에게’라는 제목의 서문에서 램지어 교수는 “일본군은 강제적으로 매춘부를 모을 필요성도 없고, 또, 모을 여유도 없었다”며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공문서에서도 위안부 강제 모집에 대한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면서”고 밝혔다.

또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출신 윤미향 의원(무소속)을 거론하며 “매춘 행위를 강요받았다고 증언하고 일본 정부에 소송을 건 많은 여성들이 극단적으로 부정직한 정치인이 운영하는 시설에 살고 있었다”라며 납치 증언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는 듯한 내용을 서술하기도 했다.

램지어 교수는 최근 자신의 논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한국 미디어와 정치가 벌인 난잡한 소동이라고 비난하며 “사실이 명확하면 명확할수록 공격이 맹렬히 되는데 이것이 나에게 일어났다. 일본인 독자 분들은 제발 이런 것에 속지 말아 달라”며 부탁을 하기도 했다. 자신의 논문 철회와 사과를 요구하는 국제 학술계의 상황에 대해서는 “학계의 공동 투쟁 같았다”고도 말했다. 일각에서는 그간 학계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번 서문을 통해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왜곡된 주장을 계속하겠다는 선언으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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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마 교수의 책은 위안부를 매춘부로 규정한 논문 주장을 옹호하는 내용이 담겼다. 램지어 교수에 대한 비판을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언론탄압에 비유하는 등 ‘우익 사관’이 담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리마 교수는 2017년에도 위안부 문제를 폄하하고 근현대사를 부정하는 책 ‘이렇게 역사 문제는 조작된다’를 발표한 바 있다.


도쿄=김범석 특파원bsism@donga.com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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