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곳곳서 ‘변형집회’…지하철 시청·경복궁·광화문역 무정차

  • 뉴스1
  • 입력 2021년 8월 15일 14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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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인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묘공원 인근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경찰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1.8.15/뉴스1 © News1
광복절인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묘공원 인근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경찰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1.8.15/뉴스1 © News1
광복절인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일대는 보수시위대가 몰려들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도심 주요 지하철역은 무정차 운행 중이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2시 탑골공원 인근에는 경찰병력 수십명이 방패를 들고 대기 중이다.

보수단체 ‘광화문온’ 회원들과 태극기를 들고 ‘문재인을 타도하자’고 적힌 피켓을 든 1인 시위대가 수십명이 집결해 있다. 곳곳에서는 보수 유튜버들이 집회 현장을 생중계하고 있다.

‘족벌언론은 죽었다’ ‘종북 친중 반대! 세금 살포 반대!’ ‘부정선거 2022도 위험하다’ ‘사기투표 사기방역 사기정치’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었고, 태극기봉을 든 채 ‘이게 왜 위험하냐’고 항의하며 경찰을 향해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이날 시위는 ‘변형된 형식으로 열렸다. 중년 여성들이 양산을 들고 ’문재인 간첩‘을 외치며 지나갔고, 원피스를 입은 60대 여성은 ’문재인 간첩 OUT‘ 이라고 적힌 양산을 들고 길에 가만히 서있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일반시민들의 출입을 막진 않았으나, 유튜버로 추정되거나 70대 이상 노인에게는 목적지를 묻고 탑골공원으로 향하는 길을 제지하기도 했다.

시위 현장에서 만난 60대 여성은 “우리는 개인이다. 단체 소속이 아니다. 경찰이나 잡아라”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날 현장에는 안상수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도 모습을 드러냈다. 안 전 의원은 “거리두기 4단계라도 규칙이 있다. 경찰관직무집행법 3조에 따르면 거동이 수상하거나 범죄의심이 되는 경우 불심검문을 할 수 있는데 지금은 무차별적으로 위법한 불심검문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시각 종로구 종묘공원 앞에도 경찰과 1인 시위자들이 대치 중이다.

긴장감이 점차 고조됨에 따라 이날 오후 1시50분부터 지하철 1· 2호선 시청역, 3호선 경복궁역, 5호선 광화문역 등 3개역을 무정차 통과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6시부터 서울역에서 열릴 예정이던 국민혁명당의 ’1000만 국민 걷기운동‘은 경찰의 원천봉쇄로 모두 차단됐다. 다만 오후 3시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기로 한 기자회견은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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