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골공원서 보수단체 불법 1인 시위 강행 …곳곳 고성

뉴스1 입력 2021-08-15 12:26수정 2021-08-15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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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인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묘공원 인근에서 보수단체 회원이 경찰들과 기자회견 개최를 두고 충돌하고 있다… 2021.8.15/뉴스1 © News1
광복절인 15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이날 예고된 국민혁명당 집회는 경찰의 원천봉쇄로 모두 차단됐으나,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1인 시위를 강행했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탑골공원 인근에서는 ‘4.15부정선거 전자개표기는 조작 개표기’ ‘문재인 퇴진’ 등 피켓(손팻말)을 든 1인 시위자들이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은 이날 국민혁명당의 ‘1000만 국민 걷기운동’ 장소인 서울 도심으로 들어오는 주요 도로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진입을 통제하면서, 시위 세력이 모이지 못하도록 했다.

경찰은 집회에 대비해 종로와 광화문 일대에 186개 부대, 약 1만5000명을 배치하고, 차벽과 안전펜스로 집결을 차단했다. 전국 각지에서 경력이 지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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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집회는 결국 무산됐으나 종로3가 인근에서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집회를 강행했다.

탑골공원 옆 횡단보도에서는 70대 남성이 ‘문재인 퇴진’ 문구가 적힌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가짜대통령 문재인을 구속하라. 간첩 문재인을 구속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공원 정문에서는 배낭에 성조기와 태극기를 꽂은 70대 남성이 부정선거 규탄 1위 시위를 벌였다. 이 상황을 해병대 전우회 복장을 한 보수 유튜버가 생중계하다 경찰에 제지당하기도 했다.

특히 같은 시각 탑골공원 내에서 노인무료급식소가 운영돼 더 큰 혼란을 빚었다. 이날 급식소에는 100명 가까이 몰렸고, 20명 넘게 대기줄을 섰다.

보수 유튜버와 1인 시위자, 무료급식소를 이용자를 구분하기 힘든 탓에 경찰이 급식소로 들어가려던 노인을 제지하자, 이 남성이 ’당신이 뭔데 길을 막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바로 옆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는 보수 유튜버로 추정되는 30대 여성이 탑골공원 집회 상황을 생중계하며 ’깡패들아. 찍지 말라고 몇 번 말해‘라며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광복절인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묘공원 인근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 2021.8.15/뉴스1 © News1


고성이 오간 종로 3가 일대와는 달리 광화문 일대는 경찰버스에 둘러싸여 시민들의 인적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불법집회 차단에 나선 경찰관들만 긴장한 채 경비를 서고 있다.

이날 광화문광장으로 들어가는 모든 길목에선 경찰이 드문드문 지나가는 시민에게 행선지와 이유를 물었고, 지하철 광화문역과 종각역도 2개 출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봉쇄됐다.

광화문역 5번 출구 앞에는 펜스 10여개가 쌓여 있고, 역 밖으로 나와서도 경찰이 펜스 사이로 설치한 통로를 따라서만 이동할 수 있었다. 한 30대 여성은 ”전시상황 같다“고 고개를 저었다.

이날 출동한 버스 간 간격은 50㎝ 이하였으며 광장으로 통하는 길목마다 경찰병력이 배치됐다.

철제펜스의 폭은 180㎝, 높이는 120㎝로 성인여성의 목 정도 높이에 달했다. 펜스는 경찰이 자체 보유하고 있는 수량 외에 일반 공연장에서 사용되는 펜스를 임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서울역에서 열릴 예정이던 국민혁명당의 ’1000만 국민 걷기운동‘은 경찰의 원천봉쇄로 모두 차단됐다. 국민혁명당은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의교회에서 예배를 한 뒤 광화문 일대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오후 3시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기로 한 기자회견도 행사 30분 전에 다시 공지하기로 했다.

국민혁명당에 따르면, 경찰 봉쇄 전 주요지역 일대에 들어간 사람들이 혼자 다니면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3호선 경복궁역, 1·2호선 시청역은 열차가 무정차 통과할 예정이다. 또한 버스 49개 노선도 현장 통제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오전 12시 현재까지는 모든 지하철역과 버스노선이 정상운행 중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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