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나흘째 남북연락사무소 및 군 통신선 ‘무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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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13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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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통신연락선을 재가동한 2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우리측 연락대표가 북측 연락대표와 통화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북한의 일방적 조치로 통신연락선이 단절된 지 13개월 만이다. (통일부 제공) 2021.7.27/뉴스1
남북이 통신연락선을 재가동한 2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우리측 연락대표가 북측 연락대표와 통화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북한의 일방적 조치로 통신연락선이 단절된 지 13개월 만이다. (통일부 제공) 2021.7.27/뉴스1
북한이 우리측 통화시도에 불응하면서 나흘째 남북 간 통신연락선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통일부는 13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오전 9시 개시통화와 오후 5시 마감통화 모두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주부터는 특이상황 발생시 연락상황에 대해 공지하겠다”고 전했다.

남북 연락 업무와 관련해 통일부는 주말과 휴일에는 그동안의 관례에 따라 통화 업무를 하지 않아 왔다. 그렇기 때문에 대체휴일인 16일까지 통화 업무가 없을 것이라고 통일부는 전했다. 17일부터 다시 통화업무를 시작하지만 북한이 응답하지 않는 한 통일부는 공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 또한 이날 오전 9시 및 오후 4시 남북 군사당국 간의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정기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남북 간 통신선은 지난달 29일 동해지구 군 통신선까지 모두 정상 가동되면서 대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란 기대를 모았으나, 최근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하면서 응답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다시 단절됐다.

앞서 남북 당국은 정상 간 합의에 따라 지난달 27일 13개월 만에 통신선을 복구했다. 작년 6월 북한 당국은 남측 탈북민 단체가 대북전단을 살포한 사실을 문제 삼아 통신선을 일방적으로 차단한 바 있다.

우리 군은 10일부터 합동참모본부 주관으로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진행 중이다. 16일부터는 후반기 연합지휘소연습(21-2-CCPT) ‘본훈련’이 시작된다. 해당 훈련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도상훈련(CPX)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본훈련이 시작된 이후 북한이 군사도발을 감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지난 10일 담화에서 “우리는 미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절대적인 억제력 즉 우리를 반대하는 그 어떤 군사적 행동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국가 방위력과 강력한 선제 타격 능력을 보다 강화해나가는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향후 군사 도발 가능성을 경고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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