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차 운행 줄어든 덕에… 손보사들, 상반기 역대급 실적

신지환 기자 입력 2021-08-13 03:00수정 2021-08-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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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손해율 크게 개선
삼성화재 등 순익 72%까지 늘어
올해 상반기(1∼6월) 삼성화재 등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올렸다. 자동차보험의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이 개선돼 적자 폭을 크게 줄인 덕분이다. 하지만 4세대 실손의료보험 판매가 저조한 데다 차보험 손해율이 다시 올라가고 있어 이 같은 실적 성장세가 계속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올 상반기 7441억 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71.7% 증가한 규모다. 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순익(7668억 원)에 맞먹는 실적을 낸 것이다. DB손해보험(4256억 원)과 메리츠화재(2919억 원)도 각각 1년 전보다 21.8%, 36.8% 늘어난 순이익을 올렸다.

손보사들의 실적 개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 이용량이 줄면서 차보험의 손해율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 올 상반기 삼성화재(79.0%), DB손보(78.2%), 메리츠화재(75.8%)의 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모두 5%포인트가량 떨어졌다. 이에 따라 보험 영업이익의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하반기(7∼12월) 영업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지난달 4세대 실손보험을 새로 선보였지만 한 달간 판매 건수는 6만2607건(상위 5개사 기준)으로 지난해 월평균(10만∼12만 건)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여기다가 휴가철이 시작된 지난달부터 차보험 손해율도 다시 오르고 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추후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 차보험과 장기보험 등의 손해율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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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적 적자 원인으로 꼽히는 백내장, 한방 진료 등 비급여 항목에 대한 문제도 여전하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백내장으로 청구되는 실손보험금은 올해 1조1528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차보험 한방 진료비(8849억 원)는 2년 만에 63% 급증해 양방 진료비(7968억 원)를 추월했다.

이에 따라 손해보험업계는 실손보험, 차보험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금융위원회,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와 함께 주요 비급여 항목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금 누수의 주범인 비급여 과잉 진료를 막기 위해 환자 유인 행위를 차단하고 수가 기준을 심의하는 등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체계적인 비급여 관리가 이뤄진다면 그로 인한 혜택이 보험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손해보험사#역대급 실적#손해율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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