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탕준상 “올해 처음 연기 칭찬 받았어요”

김태언 기자 입력 2021-08-10 10:00수정 2021-08-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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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켓소년단’ ‘무브 투 헤븐’ 열연
“동료 배우들과 호흡이 가장 중요… 사회초년생 다룬 작품 해보고 싶어”
‘라켓소년단’은 아이 같은 어른, 어른 같은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따뜻함을 선사한다. 윤해강을 연기한 탕준상은 “대선배, 또래 친구들, 많은 스태프를 만나며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했다. SBS 제공
올 상반기, 드라마 팬들에게 두 번 눈도장을 찍은 얼굴이 있다. 배우 탕준상(18)이다. 그는 5월 넷플릭스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에서 아스퍼거증후군(자폐증의 일종)을 가진 유품정리사 그루를 거쳐 같은 달 SBS ‘라켓소년단’에서는 배드민턴 천재 소년 윤해강으로 거듭났다. 둘 다 주인공이었다.

이전에도 그의 얼굴이 마냥 생소한 건 아니었다. 그는 7세 때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2010년)로 데뷔해 영화, 드라마에서 대개 조연으로 활동해왔다. tvN ‘사랑의 불시착’(2019∼2020년)에서 리정혁(현빈)을 쫓던 막내 병사 금은동을 연기하며 조금씩 이름을 알렸다.

최근 화상으로 만난 탕준상은 “올해 두 주연작을 통해 처음으로 연기를 잘한다는 칭찬을 받았다.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해”라고 말했다. 그는 9일 종영한 라켓소년단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였다. 작품은 땅끝마을 해남에서 배드민턴을 하는 중학교 2, 3학년 청소년들, 그들을 둘러싼 어른들의 성장기를 담은 동화 같은 드라마다. “피 한 방울 나오지 않는 드라마로, 중학생들의 순수한 모습과 색감 예쁜 시골 촬영지가 동심을 부른다”는 탕준상의 말처럼 작품은 ‘무공해 유기농 드라마’라는 별칭을 얻으며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를 지켰다.

시청자들에겐 ‘순한 맛 드라마’로 통했지만 배우들은 마냥 편하진 않았다. 배드민턴을 소재로 한 스포츠 드라마인 만큼 탕준상은 9개월간 고강도 훈련을 받았다. 하루에 2∼3시간, 주 3∼4회, 1 대 1 혹은 손상연 배우(19)와 함께 1 대 2 수업을 받았다. 연기에 있어서는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굳이 캐릭터의 매력을 생각하고 꾸며내지 않는다. 해강이가 허세를 부리는 캐릭터라고 해서 과장하지 않았고, 은동이가 귀여운 면이 있지만 귀여운 척을 하지 않았다. 배우 간 케미스트리 속에서 본능적으로 제 역할에 몰입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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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켓소년단에서 남다른 케미를 보여준 건 또래 연기 친구들이었다. 그와 함께 극 전반을 이끌어가는 주인공들은 모두 실제 나이가 20세 미만이다. “미세한 숨소리만 들어도 웃음이 나와 NG가 많이 났을 정도”로 친해진 동료들에 대해 물으면, 탕준상은 진지하다가도 개구쟁이 같은 모습을 보였다. 라켓소년단 내 배드민턴 서열을 묻자 그는 손으로 1을 표현했다. “제가 1등인 것 같은데 서로 인정하지 않아요. 에어컨 바람이 불어서 불리한 경기도 있었고…. 어떤 콘텐츠를 통해서 서열을 정리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제가 1등 할 거거든요.”

올해 탄탄한 필모그래피 기반을 다진 그는 내년이면 성년이 된다. 고등학교를 다니지 않고 홈스쿨링을 한 탕준상은 검정고시에 합격해 연극영화과 진학을 준비 중이다. 최근엔 작품 촬영이 끝나고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2018년)를 소위 ‘정주행’하면서 사회 초년생이나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에 참여해보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다. 이 외에 계획한 20대는 딱히 없다. “그저 더 다양한 작품을 원만히, 꾸준히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탕준상#인터뷰#라켓소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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