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8월 절반도 안 오는데…文 “집단면역 앞당겨라”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9일 2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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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모더나 백신 공급에 또 차질이 생겼다. 7월 지연 도입에 이어 8월에는 아예 공급 예정량(850만 회분)의 절반 이상이 들어오지 못하게 됐다. 정부는 화이자 모더나 등 ‘mRNA’ 백신의 2차 접종 기간을 2주 늦추기로 했지만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9일 브리핑을 열고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당초 약속한 8월 백신 물량의 절반 이하만 공급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공급 차질의 이유로 ‘백신 실험실 문제’를 꼽았다.

당초 모더나 백신은 8월에 850만 회분을 한국에 공급하기로 했다. 7월에 도입이 지연된 물량도 196만 회분에 이른다. 이 때문에 이달 중에 1046만 회분을 받아야 하지만 현재까지 도입된 것은 130만3000회분에 그친다. 남은 916만 회분의 도입 시기가 상당수 불투명해진 것이다.

9월 이후에 정상화될지 여부도 미지수다. 올해 한국이 도입하기로 한 코로나19 백신(1억9300만 회분)의 20.7%인 4000만 회분이 모더나 물량이다. 9일 현재 들어온 것은 234만3000회분에 불과하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고 “추석 전 3600만 명 백신 접종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며 “집단 면역 목표 시기를 앞당길 것”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 당국은 2학기 단계적 전면등교를 실시한다. 다음달 6일부터 거리두기 1~3단계 지역에서는 유치원과 초중고교 학생이 전면 등교할 수 있다. 4단계 지역 역시 학교급별 등교 인원이 최소 3분의 2로 상향 조정된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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