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崔 줄세우기에 “패거리 정치 안해…결국 대선후보는 나”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패거리 정치’는 하지 않겠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비판했다.

홍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국회의원들에게 부담 주는 패거리 정치는 하지 않겠다”라며 “캠프는 실무자 중심으로 꾸리고 당원과 국민들로 뭉친 ‘jp 민들레 포럼’으로 경선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당내 경선을 치르면서 단 한 번도 국회의원 줄 세우기 경선을 한 일이 없었다”라며 “친이·친박이 당내 주류를 이룰 때도 계파 국회의원 없이도 제가 당 대표가 선출된 일도 있었다”고 했다.

홍 의원은 “결국 돌고 돌아 내가 후보가 될 것”이라며 “경선에 참여한 모든 분들과 원팀이 되어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도록 당원과 국민들에게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최근 윤석열, 최재형 캠프 등이 자신들의 캠프로 합류하는 의원들의 이름을 밝히는 것을 보고 이러한 행태를 ‘줄 세우기’라고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석열 캠프는 정책총괄본부장에 3선 이종배 의원, 총괄상황실장에 3선 장제원 의원을 앉히는 등 캠프에서 움직이는 현역 의원만 두 자릿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재형 캠프도 전략총괄본부장에 3선 박대출, 기획총괄본부장에 3선 조해진 의원을 내세우는 등 현역 의원 9명이 가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유승민 캠프는 9일, 3선의 유의동 의원 등 8명의 현역 의원으로 출범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