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과공개 차례” vs “혈세 낭비말고 도정 전념하라”

  • 뉴스1
  • 입력 2021년 8월 6일 1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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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마포구 JTBC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합동 TV 토론회에서 이낙연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2021.7.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5일 서울 마포구 JTBC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합동 TV 토론회에서 이낙연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2021.7.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6일 범죄기록 검증, 도지사 직무수행 포기 발언을 놓고 또 충돌했다.

그동안 과거 음주운전 이력으로 수세에 몰렸던 이 지사 측은 이 전 대표의 17년 전 선거법 위반 사실을 거론하며 반격에 나섰다.

이 지사 캠프의 현근택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 전 대표가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50만원을 선고받았다는 언론보도가 있다”며 “이제 (이 전 대표 쪽에서) 모든 전과를 공개할 차례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전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주자들은 이 지사의 음주운전 전과를 문제 삼으며 후보 검증단 설치를 주장했다. 이에 이 지사는 전날(5일) 언론에 자신의 범죄경력회보서를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는 Δ벌금 4건 Δ무죄 1건 Δ수사 중 사건 1건 등 총 6건의 전과 기록이 담겼다.

현 대변인은 이 전 대표 과거 선거법 위반 사실을 문제 삼으며 당시 언론 보도를 내세웠다. 보도에 따르면 광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는 2004년 9월2일 4·15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에게 신분증명서 등을 발급할 수 없음에도 이를 어긴 혐의로 이낙연 의원에 대해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 위반죄를 적용,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현 대변인은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의) 음주운전이 두 번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모든 전과를 공개하라고 주장해왔다”며 “이 전 대표가 모든 전과를 공개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이 지사의 ‘경선 완주와 도지사 유지 중 선택하라면 도지사직을 사수하겠다’는 발언을 두고 경선 후보직을 사퇴하라며 역공을 했다.

앞서 이 지사는 이날 공개된 부산일보 인터뷰에서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방역이 중요한데 선거 운동에 집중하기 위해 (경기지사에서) 사퇴하라는 것은 말이 되느냐”라며 “도지사 지위에서 혜택을 보려는 것이 아니라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 캠프 배재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그렇다면 경선을 포기하고 도정에만 집중하시길 권유한다”라며 “‘방역이 중요한데 선거운동에 집중하기 위해 지사직에서 사퇴하라는 게 말이 되냐’라는 항변인데 경기도민의 안전을 위해 도정에만 집중하시는 게 도민에 대한 예의”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도 경기도에서는 462명의 코로나 환자가 발생했다”면서 “기본소득 홍보를 위해 수십억 원의 혈세를 쓰고 학교와 학생들까지 동원하는 행태를 더 이상 두고 보기는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주로 불참’한 이유를 묻자 경기도지사의 1시간은 ‘1380만 시간’이라고 했던 이재명 캠프 측의 반응도 생각난다”면서 “경기 도정을 걱정한다면, 책임 있는 공직자의 자세를 보이라”고 했다.

이에 이 지사 측 정진욱 대변인은 “이 지사가 경선 완수보다 도지사직을 선택하겠다는 것을, 경선을 중간에 그만둘 수 있다고 터무니없이 오독하는 언론도 있다”며 “달을 보랬더니, 손가락만 본 셈”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마치 공정한 선거운동 방식인 것처럼 지사직을 사퇴하고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지사직을 사퇴하면 도정에 공백이 생겼다고 아우성을 할 사람도 있을 것”이라며 “경기도지사직은 1380만명의 도민께서 이 지사에게 맡기신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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