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오늘도 三電 담았다’…3일 연속 상승 8.3만원 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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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4일 1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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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2021.7.29/뉴스1 © News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2021.7.29/뉴스1 © News1
대장주 삼성전자가 3일 연속 상승하며 8만3000원선까지 터치하는 등 ‘8만전자’에 안착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날도 삼성전자를 쓸어담았다. 전문가들은 아직 추세 상승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삼성전자에 대한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밝은만큼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4일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84% 오른 8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8만3100원까지 오르며 8만3000원대 회복을 시도하기도 했다.

외국인이 전날에 이어 이날도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총 528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도 2957억원을 담았다. 외국인은 2일 연속, 기관은 3일 연속 순매수했다.

그동안 꿋꿋하게 삼성전자를 떠받쳤던 개인은 모처럼의 상승세에 차익 실현을 하는 모습이다. 이날 개인은 8191억원 어치를 팔았다. 전날도 개인은 7926억원을 순매도했다.

8만2000원~8만3000원대는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물려있는 구간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1월 ‘9만전자’를 넘어서며 ‘십만전자’를 바라보던 삼성전자가 2월과 3월에는 단기 상승 부담과 미국 생산공장 중단 및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 등 악재가 겹치며 8만2000원선까지 떨어지자 ‘개미’(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 물량을 모두 받아냈기 때문이다.

당시만 해도 삼성전자의 조정은 1분기에 끝나고 2분기부터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졌지만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도래하고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12조5667억원을 넘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해도 오히려 주가는 8만원선에서 공방을 벌이며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줄곧 ‘상승’를 외쳤던 증권가는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종전 목표주가에서 11.3% 하향한 10만원을 제시했고 하이투자증권(-2.13%), 유진투자증권(-4.76%)도 각각 목표주가를 하향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상승이 ‘추세 상승’일지, ‘반짝 상승’일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전문가들은 3분기에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이 예고되는 등 삼성전자의 전망이 여전히 밝은만큼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하고 있다.

김동현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까지 3일 연속 상승하며 5.6%의 누적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이같은 상승세를 시현한 것은 지난 1월11일(1월8~11일, 주가 상승률: +10.45%) 이후 약 7개월 만에 처음”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삼성전자가 지난 6월말쯤 5거래일 연속 상승한 사례가 있지만 이때는 누적 상승률이 미미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비메모리 사업부(System LSI)가 3분기부터 의미있는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에 주가 상승의 촉매로 작용해 향후 밸류에이션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특히 과거 20년간 삼성전자 주가가 6개월 하락하고 변동성이 낮아진 시기에는 평균 23% 가량의 주가 반등세를 기록했는데 이같은 요소로 인해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삼성전자 주가는 1월11일 이후 6개월간 하락했고, 역대 최저 수준의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어 현 시점은 계량분석 관점에서도 주가 반등에 초점을 맞출 때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3분기에도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삼성전자는 3분기에 매출 73조3000억원, 영업이익 16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면서 “고객사 재고 물량이 많아 주가 조정이 오랜 기간 이어졌지만 연말로 갈수록 내년도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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