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매체 “게임은 전자마약”… 게임株 폭락

김민 기자 입력 2021-08-04 03:00수정 2021-08-0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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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사교육 ‘홍색 규제’ 강화속
청소년 게임중독 문제 지적하자
텐센트 “미성년자 이용시간 축소”
중국 정부가 자국 빅테크(대형 기술) 기업과 사교육 업체 등에 대해 이른바 ‘홍색 규제’로 불리는 제재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고 표현하자 텐센트 등 게임 관련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했다. 갈수록 수위가 높아지는 당국의 홍색 규제로 긴장하고 있는 텐센트는 미성년자의 게임 이용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3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관영 언론 ‘경제참고보’는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 중독 문제를 지적하며 당국의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텐센트 기업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일부 학생들이 하루에 8시간씩 ‘왕자영요(王者榮耀)’ 게임을 한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왕자영요는 텐센트의 대표 모바일 게임이다. 그러면서 “어떤 산업도 한 세대를 파괴해서는 안 된다. 온라인 게임은 ‘전자 마약’”이라고 썼다.

이 기사가 나온 뒤 홍콩 증시에서 텐센트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10.1%까지 떨어졌다가 다소 회복해 6.1%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텐센트 경쟁 기업 넷이즈는 주가가 12.3%나 폭락했다. 매출의 약 28%를 중국 시장에서 내고 있는 한국 게임회사 넥슨도 이날 일본 증시에서 6.5% 하락했다. 텐센트는 이날 오후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을 통해 미성년자의 평일 하루 이용 게임 시간을 기존의 1시간 30분에서 1시간으로, 휴일엔 3시간에서 2시간으로 줄이겠다고 알렸다.

중국의 기술산업 싱크탱크 하이툰 관계자는 파이낸셜타임스에 “최근 중국 정부가 정보기술(IT) 기업에 규제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어 이에 놀란 텐센트가 재빨리 반응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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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 기자 kimmin@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중국#빅테크#홍색 규제#텐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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