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측 변호사 “朴, 젠더 감수성 최고”… 2차 가해 논란

고도예 기자 입력 2021-08-04 03:00수정 2021-08-0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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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죽음 몰았는지 알아야” 주장
피해자측, 일일이 대응 않기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유족 측 변호인이 “우리나라 어떤 남성도 박 시장의 젠더 감수성을 능가할 사람은 없었다”고 주장해 2차 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전 시장 유족 측 정철승 변호사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전 시장 관련 행정 소송과 형사 고소를 준비하면서 오마이뉴스 기자의 ‘비극의 탄생’을 읽고 있다”며 “어떤 남성도 박원순에게 가해졌던 젠더 비난을 피할 방도가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또 “박원순이 어떤 상황에서 누구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그리고 그런 일들이 어떤 식으로 박원순을 죽음으로 내몰았는지 상세히 알아야 한다”고 적었다. 정 변호사는 “비슷한 사건 같지만, 나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사건은 안 전 지사가 잘못했고, 나라면 그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박 전 시장 사건은 도저히 그렇게 자신할 수가 없다”고도 썼다.

정 변호사는 박 전 시장 유족이 국가인권위원회를 상대로 “박 전 시장의 언동을 성희롱으로 판단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제기한 행정 소송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다. 이에 대해 피해자 측은 유감스럽다면서도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피해자 측 변호인 김재련 변호사는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행정 소송을 통해 실제 피해자가 입은 피해의 정도가 인권위가 발표한 내용보다 더 심각하고 중한 것이었음이 판결문 한 단락을 통해서라도 인정되길 바란다”는 글을 남겼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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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원순#젠더 감수성#2차 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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