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밀크티 체인, 바퀴벌레 등 최악 위생…中 발칵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8-03 22:00수정 2021-08-0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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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사과문 올려
“영업 중단하고 신속하게 개선할 것”
만든 시간과 유통 가능 기한 등이 적힌 음료 라벨.
중국 유명 밀크티 체인의 여러 매장에서 바퀴벌레가 출몰하고 더러운 행주 등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믿고 마신 소비자들은 충격에 빠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기자는 최근 베이징에 위치한 나이쉐더차(奈雪的茶) 매장을 잠입 취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매장에는 벌레가 기어다니고 썩은 과일을 사용하는 등 여러가지 문제가 발견됐다.

매장에서 제빵 업무를 담당하게 된 기자는 출근 첫날부터 바퀴벌레를 마주했다. 진열대 바닥에서 빵 제조실로 기어가는 바퀴벌레를 목격한 뒤 그는 즉시 직원에게 이를 알렸다. 하지만 직원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말만 남겼다.

베이징의 또다른 매장도 상황은 비슷했다. 까맣게 변색된 썩은 망고를 두고 매장 직원은 “버리지 말고, 검은색 부분을 도려낸 뒤 사용하라”고 주의를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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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빵과 음료는 당일 판매하게 돼 있지만 직원들은 유통기한 등이 쓰인 라벨을 교체해 판매를 이어갔다. 행주를 제때 바꿔주지 않는 문제점도 발견됐다. 또 장갑 하나를 계속 낀 채 여러 디저트를 만들면서 교차오염의 위험성을 자아냈고, 아예 장갑을 착용하지 않고 재료를 만지는 이도 있었다고 한다.

소식이 전해지자 소비자들은 분노했다. “믿고 마셨는데 배신당했다” “다시는 사먹지 못할 것 같다” “너무 더럽다” 등 질타했다. “다른 지점도, 다른 업체도 다 비슷할 것 같다”고 말한 소비자도 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나이쉐더차 측은 “실망감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면서 공식 사과를 전했다. 업체 측은 웨이보 등을 통해 “품질은 우리의 생명선”이라며 “신속하게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할 것”이라고 했다.

나이쉐더차 측 사과문. 웨이보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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