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靑·국회·대법원 등 이전 ‘충청 新수도권’시대 열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3일 1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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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충청을 찾아 “청와대, 국회, 대법원 등을 충청으로 이전 하겠다”고 약속했다. 9월 12일 1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발표되는 충청 지역의 지원을 바탕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양강(兩强) 구도를 무너뜨리겠다는 포석이다.

정 전 총리는 3일 충북 청원군 오송역에서 ‘충청·대전·세종-신(新)수도권 비전선포식’을 열고 “그동안 대한민국과 민주당 정부는 국가균형발전을 목표로 달려왔지만 여전히 대한민국은 서울공화국,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제1공약으로 충청과 대전, 세종 메가시티를 중심으로 신수도권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충청 신수도권’에 청와대, 국회는 물론 법무부와 대검찰청을 이전하겠다고 밝힌 그는 “서산에 민간공항을 짓고, 논산으로 육군사관학교를 이전하겠다”고도 했다. 전국 8개의 도(道) 가운데 유일하게 민간공항이 없는 총남 표심을 염두에 둔 공약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에게 뒤지고 있지만 정 전 대표는 역전을 자신했다. 그는 “지난주부터 호남권에서 지지율 반등이 시작됐다”며 “오늘을 기점으로 충청에서도 변화가 이뤄진다면 정세균의 약진으로 귀결될 것이란 희망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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