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尹 실언 논란에 “문구 말고 진심을 봐야” 적극 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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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3일 0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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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7.23/뉴스1 © News1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7.23/뉴스1 © News1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각종 발언이 논란이 되는 데 대해 “진심을 봐야 한다. 문구(발언)를 갖고 볼 일은 아니다”고 옹호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정치적 코멘트를 하는 데 있어서, 정치권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생경한 표현이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윤 전 총장이 우파 쪽 발언을 많이 해 당 외연 확장 전략과 차이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당내 의원, (대선) 주자들의 스펙트럼이 다양하다”며 “윤 전 총장 한 분 때문에 당 외연이 확장되고 축소되는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 최재형, 윤희숙, 하태경 등 뉴페이스(새 인물)가 나타나고 있다. 전체적인 역동성을 보고 평가해야지 특정 후보 한 사람을 두고서 (국민들이) 당을 평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야권 후보 단일화, 야권 통합이 오랫동안 숙제로 남아있었는데 커다란 산을 넘어가고 있다”며 “(윤 전 총장 입당으로) 야권 진영을 형성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윤 전 총장 입당을 환영했다.

다만, 당 지도부가 없는 자리에서 입당한 것을 두고는 “사전에 협의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어색한 장면이 연출됐다. 아쉬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윤 전 총장이 8월2일 입당하기로 사전에 얘기가 돼 있었는데 언론에서 이를 보도하면서 미룰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전격적으로 입당한 배경을 추측했다.

당내 예비후보 검증단 구성에 대해서는 “논의를 하고 있다”며 “(경선 과정에서) 과도한 네거티브가 벌어질 경우 사실관계에 부합하는지를 필터링(확인)할 필요가 있다. (당내 주자를 위한) 방어적 차원에서 운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당과 합당 문제와 관련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이 문제를 지지부진하면서 끌고 계시는지 모르겠다”며 안 대표를 비판했다.

이어 11월 야권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안 대표가) 자신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안으로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도 “그때쯤 단일화하겠다고 할 만큼 국민의당과 안 대표에 힘이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국회 상임위 재분배와 함께 법사위 체계자구심사권 유지에 대한 여권 내부의 반발에 대해서는 “여야가 1년 이상의 긴 세월을 밀고 당기기를 하면서 최종 합의를 했다. 합의문 잉크가 마르기 전에 깬다면 국회를 진흙탕으로 밀어 넣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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