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재 과시한 트럼프, 상반기 정치자금 943억원 모금

김수현 기자 입력 2021-08-03 03:00수정 2021-08-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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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전국위 모금액과 엇비슷
내년 중간선거-소송자금으로 쓸듯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75·사진)이 올해 상반기(1∼6월)에만 8200만 달러(약 943억 원)의 정치자금을 모아 6월 말 기준 누적 1억200만 달러를 보유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8200만 달러는 같은 기간 공화당전국위원회(RNC)가 모은 8400만 달러와 별 차이가 없어 ‘정치인 트럼프’의 영향력이 건재함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내년 11월 중간선거에서 자신의 추종자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2024년 대선 출마까지 고려하는 그에게 든든한 실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월 퇴임 후 지지자들에게 소속 공화당에 기부하지 말고 자신에게 직접 기부해 달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11월 대선 패배, 올해 1월 트럼프 지지자의 의회 난입 등의 대처 당시 공화당 수뇌부와 척을 진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모은 돈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각종 선거는 물론이고 자신이 직면한 각종 소송에 이 자금을 쓸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현재 뉴욕주 검찰은 탈세 등의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회사를 수사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본인 또한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중단시켰다는 이유로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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