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1·동 1’ 도쿄서 빛난 한국 체조, 역대 최고 성적

뉴스1 입력 2021-08-02 21:36수정 2021-08-0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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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체조 신재환이 2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도마 결선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신재환은 1·2차 시기 평균 14.783점을 획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1.8.2/뉴스1 © News1 올림픽사진취재단
한국 체조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하며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남녀 도마에서 메달 1개씩을 캤는데 한국 체조의 경쟁력을 입증하면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쳤던 아쉬움도 씻어냈다.

1일 여서정(19·수원시청)이 여자 도마에서 동메달을 딴 데 이어 2일에는 신재환(23·제천시청)이 남자 도마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2년 런던 대회의 양학선(29·수원시청)에 이은 한국 체조의 2번째 올림픽 금메달이다. 여서정은 체조 첫 여자 올림픽 메달리스트이자 한국스포츠 첫 부녀(父女) 메달리스트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한국 체조가 올림픽에서 메달 2개를 획득한 것은 2000년 시드니 대회(개인종합 김대은 은·양태영 동)와 2004년 아테네 대회(이주형 평행봉 은·철봉 동)에 이어 3번째다. 소개한 두 대회 모두 은메달과 동메달 조합이었다. 이번에는 금도 캤다.

대한민국 체조 여서정이 1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도마 결승에서 동메달을 거머쥐고 기뻐하고 있다. 2021.8.1/뉴스1 © News1
10번째 체조 올림픽 메달이 나오기까지 9년의 기다림이 필요했는데 여서정이 갈증을 해소시켰다. 여서정은 1일 여자 도마 결선에서 14.733점을 기록, 3위에 오르며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동안 여자 체조 올림픽 메달은 단 1개도 없었는데 여서정이 벽을 허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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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아버지 여홍철(50) 경희대 교수와 함께 부녀 메달리스트가 됐다. 여홍철 교수는 1996년 애틀랜타 대회의 도마 은메달리스트다. 여서정은 아버지의 그늘 때문에 부담이 컸다고 고백했는데 이를 극복해냈다.

하루 뒤에는 비밀병기로 꼽혔던 신재환이 새로운 도마의 신으로 등극했다. 남자 도마 결선에서 14.783점으로 1위에 올랐다. 양학선을 보며 꿈을 키웠던 신재환은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서며 꿈을 이뤘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데니스 아블랴진과 동률을 이뤘는데 ‘평균 점수를 매기기 전 1~2차 시기 최종 점수 중 더 높은 선수가 우세하다’는 동점자 처리 규정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신재환의 최고점은 14.833점(2차 시기)으로 14.800점(2차 시기)의 아블랴진에 0.033점이 앞섰다.

신재환은 “(여)서정이가 기를 줬다. 선배이자 스승인 (양)학선이 형도 ‘너를 믿고 잘하라’고 말했는데 현실적인 조언이었다”며 “실감이 안 나는데 운이 따른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체조는 메달 2개 외에도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100년 만에 나온 체조 천재’로 평가되는 류성현(19·한국체대)은 마루운동 결선 4위에 올랐다. 첫 올림픽이라는 중압감에 너무 긴장한 나머지 착지 실수를 범했으나 가능성을 보이며 3년 후 파리 올림픽을 기대케 했다.

대한체조협회는 “류성현이 메달권 입상을 하지 못했지만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난도(7.0)를 펼쳤다.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로 이번 올림픽 경험을 토대로 더 성장해 파리 올림픽에서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해본다”고 했다.

이윤서(18·서울체고)도 개인종합 결승에 나가 24명 중 21위를 기록했는데 한국 여자체조 종합 사상 최고 성적이다. 1988년 서울 대회에서 21위에 오른 박지숙과 타이기록이다. 이윤서는 주종목인 이단평행봉에서 7위에 이름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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