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환 은메달 美 선수, 시상대서 ‘X자’그려 메달 박탈 위기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8-02 14:41수정 2021-08-0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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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븐 손더스. 사진=게티이미지
은메달을 딴 미국의 포환던지기 선수가 메달 박탈 위기에 놓였다.

1일 2020 도쿄 올림픽 육상 여자 포환던지기 결선에 참여해 은메달을 목에 건 레이븐 손더스는 시상대 위에서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자신의 양팔을 머리 위로 들어 ‘X자’를 만들었다.

이번 도쿄 올림픽 시상식에서 나온 첫 번째 정치적 의사 표현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IOC)는 선수들이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드러내는 것을 허용했지만 경기 도중이나 시상대 위에서는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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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X자는 억압받는 모든 사람이 만나는 교차점”이라며 “전 세계에서 싸우고 있지만, 자신을 대변할 수 있는 기반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동성애자이며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밝힌 그는 “흑인들, LGBTQ(성 소수자)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응원한다”며 “우리의 정체성에 대해 확인하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나 자신답게 살고자 한 행동이었고, 이에 대해 사과할 마음은 없다”고 답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손더스는 정치적 의사 표현으로 인해 메달 박탈이나 향후 국제대회 출전 금지 등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에 대해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2일 “세계 육상경기연맹, 미국 올림픽 및 패럴림픽 위원회와 논의 중”이라며 “아직 정확한 처벌방안은 나오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손더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할 수 있다면 내 메달을 빼앗아 봐라. 난 수영은 못해도 국경을 넘어 달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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