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홍철 “딸 여서정, 6살 때 체조하겠다는 걸 반대…더 빨리 시켰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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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2일 0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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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체조 여서정이 1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도마 결승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다중노출 촬영) © News1 이재명 기자
대한민국 체조 여서정이 1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도마 결승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다중노출 촬영) © News1 이재명 기자
여서정(19)이 2020도쿄올림픽 여자체조 도마에서 동메달을 획득, 한국 스포츠 사상 최초의 부녀 올림픽메달리스트 기록을 세운 여홍철(50) 경희대 교수는 딸을 좀 더 일찍 체조를 시켜야 했다고 자책했다.

1996애틀랜타 올림픽 남자도마 은메달리스트인 여 교수는 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딸이 체조를 하겠다고 나섰을 때 반대했다고 밝혔다.

여 교수는 “서정이가 6살쯤 체조를 하고 싶다고 했다”며 그때는 “나이가 어리고 아빠 엄마를 따라 체조장에 자주 가다 보니까 체조 선수를 보면서 그런 느낌이 들었겠구나는 그런 생각으로 반대 했었다”고 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나도 체조선수가 되고 싶다고 하고 2년이 지났는데도 체조선수가 되고 싶다고 하니, 아 진짜 서정이가 체조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갖었다”고 했다.

즉 “체조장을 가서 (남이 하니까 보기 좋아서) 그런 게 아니라 본인이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

여 교수는 “지금 생각하면 더 빨리 시작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며 “한 2년 정도 전에 (딸의) 이야기를 빨리 캐치해서”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 이유에 대해 “미국이나 유럽 선수들은 보통 체조를 5, 6살 때 시작한다”라는 점을 들었다. 체조처럼 고도의 균형감각과 신경발달을 필요로하는 종목일 수록 이른 나이에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좋다는 점을 알면서도 딸을 말을 흘려 버렸던 당시가 지금 생각하면 후회스럽다고 했다.

여 교수는 한국여자체조 사상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 기록까지 세운 딸이 “신기술 하나를 더 연습하고 있다고 하더라”며 “지금은 완성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이야기를 잘 안 하지만 만약 신기술이 완성된다면 주위에서도 파리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이 있다라는 이야기를 한다”라며 아버지로서, 체조인으로서 2024파리올림픽 호성적을 기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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