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안산논란 핵심, 남혐용어 쓴탓” 민주당 “피해 선수 탓이라니… 젠더갈등 중독黨”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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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논란, 정치권 격한 공방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임 대변인단 임명장 수여식에서 양준우 대변인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뉴스1 © News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임 대변인단 임명장 수여식에서 양준우 대변인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뉴스1 © News1
사상 첫 올림픽 양궁 3관왕에 오른 안산 선수를 향한 페미니즘 논란에 대한 국민의힘 양준우 대변인의 발언을 두고 정치권의 공방이 격해지고 있다. 양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일부 누리꾼들의 안 선수 공격에 대해 “논란의 시작은 허구였으나 이후 안 선수가 남혐 단어로 지목된 여러 용어들을 사용했던 것이 드러나면서 실재하는 갈등으로 변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안 선수에 대한 국민의힘 논평은 엉뚱한 과녁을 향했다”며 “선수를 향한 성차별적 공격과 터무니없는 괴롭힘을 비판해야 할 공당이 피해자에게 원인을 돌렸다”고 비판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캠프도 “국민의힘은 젠더 갈등 중독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 같다”며 “젠더 갈등 조장 고리를 끊고 싶은 의지가 없다면 대변인 사과나 사퇴로도 끝나지 않을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양 대변인의 이번 사건에 대한 인식이 아주 우려스럽다”고 했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공당의 대변인이 여성 혐오의 폭력을 저지른 이들을 옹호하고 변명하고 나서는 황당한 사태”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양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어떻게 제 글이 잘못은 안 선수에게 있다고 읽히는가. 고의로 보고 싶은 것만 보시면 곤란하다”며 “여성에 대한 혐오라고 치환하는 일부 정치인들에 대한 비판”이라고 했다.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안산논란#남혐용어#페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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