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7월 중 입당 긍정적…당원 늘면 尹에게 밥 사겠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후 전남 순천시 여순사건 위령탑에서 참배에 앞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2021.7.30/뉴스1 © News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과 관련, “8월이 아닌, 7월에 입당한 것을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전남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간담회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과 여러 차례 대화·접견을 통해 입당에 대한 시각차를 많이 조율했다”며 “(윤 전 총장이 입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많은 호사가가 한 말들이 분열을 조장하기 위한 언어였다는 것을 많은 국민이 아셨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되고 대선에 승리하겠다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보안 때문에 전격 입당을 선택한 것 같다”며 “이 과정에서 다소 오해가 발생할 수 있지만 8월 출발하는 경선버스론에 윤 전 총장이 화답했고, 심지어 출발 한 달 전에 먼저 앉겠다고 해 의미가 상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 입당했으니 윤 전 총장을 지지하지만, 아직 입당하지 않았던 분들이 오늘부터 온라인 입당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윤 전 총장이 입당식을 하기 전까지 온라인으로 입당한 당원들의 숫자에 적정한 숫자를 곱해서 제가 밥을 살 것이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비빔밥이 완성됐는가’라는 질문에는 “고명은 지역마다 다르고 지역 특색에 따라 특이한 게 올라오기도 한다. 어느 곳은 자장면에 메추리알을 올려주는 곳도 있는 것처럼 아직 열려있다”며 “더 많은 고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 캠프에서 활동하는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등에 대해서는 “그분들은 앞으로 윤 전 총장에게 상당히 고마워하면서 정치활동을 해야 한다. 거의 ‘제명대’에 올라갔다가 내려왔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공보실 명의로 윤 전 총장의 당사 방문과 관련, 당 지도부와 따로 협의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서울·광양=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