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화이자 교차접종, AZ 2번 접종보다 6배 효과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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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26일 14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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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교차접종할 경우 AZ 백신으로만 2회 접종한 것보다 6배 높은 중화항체가를 형성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바이러스 예방 효과가 더 뛰어나다는 것이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는 26일 ‘AZ 백신 동일접종’, ‘화이자 백신 동일접종’, ‘1차 AZ-2차 화이자 교차접종’의 효과 비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수도권 10개 의료기관 499명의 의료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교차접종군 100명 △AZ 백신 2회 접종군 199명 △화이자 백신 2회 접종군 200명으로 중화항체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능, 이상반응 등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1차 접종 후 중화항체 생성률은 AZ 백신 96%, 화이자 백신 99%로 나타났다. 2회 접종 시 동일 백신 접종군과 교차 접종군 모두 100% 중화항체가 생성됐다.

특히 교차 접종을 했을 때 AZ 백신 2회를 접종한 것보다 중화항체가가 6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화이자 백신 2회 접종군과는 유사하게 나타났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의 감염을 중화시켜 예방효과를 유도하는 항체를 뜻한다.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능력(중화능)은 동일백신 접종군과 교차접종군 모두 베타·감마·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2.4~5.1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파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능은 감소하지 않았다.

한편 AZ 백신 접종자와 화이자 백신 접종자 모두 1차 접종 때보다 2차 접종 후 이상반응이 더 많이 발생했다. 2차 접종에서 화이자를 맞은 교차 접종군은 AZ 백신 동일접종 2회 접종군보다 더 많은 이상반응을 보였으며 화이자 2회 접종군과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동일 및 교차 접종 모두 중증 이상반응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접종부위 통증, 발적, 부종, 구토, 두통 등 통상적인 이상반응만 확인됐다.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앞으로도 해당 의료기관 연구진과 함께 AZ 및 화이자 백신 접종자의 항체지속률을 지속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또한 모더나·얀센·노바백스 백신에 대해서도 이상반응과 항체형성에 대한 비교 연구를 진행 중이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한 부스터 접종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희창 감염병연구소장은 “국립감염병연구소에서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예방접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투명하게 안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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