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보틀커피코리아, 제주카페 30일 오픈…서울 밖 첫 매장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7월 26일 1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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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보틀커피코리아(이하 블루보틀)가 이달 말 제주카페를 오픈한다고 26일 밝혔다. 블루보틀이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매장이다.

블루보틀 제주카페는 제주 동쪽인 구좌읍 송당리에 위치한다. 소나무와 신당이 있어 ‘송당’이라 이름 붙여진 이 마을은 자연과 신화가 어우러진 깊은 역사가 있으며, 골목길 담벼락 사이로 크고 작은 오름들이 보이는 한적한 동네다. 블루보틀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인 ‘슬로우 커피(Slow coffee)’를 오롯이 즐기기에 적합한 장소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주카페는 제주의 문화적 특징인 ‘퐁낭’과 ‘정낭’을 인테리어에 적극 반영했다. ‘퐁낭’은 ‘팽나무’의 제주 방언으로 마을 사람들의 교류의 장이자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장소를 의미한다. 카페는 방문한 손님들이 커피를 즐기며 쉬어 갈 수 있도록 공간과 가구를 디자인했다. ‘정낭’은 가로로 놓는 나무 기둥으로 집의 대문 역할을 해왔다. 도둑이 없는 제주에서 집에 사람이 있고 없음을 알리고 ‘누구나 환영한다’는 함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정낭’은 블루보틀의 ‘웰컴 에브리원 (Welcome Everyone)’ 철학과도 맞닿아 있어 전체적인 디자인 모티브로 활용됐다.

제주카페는 제주 지역의 문화는 물론 제주 로컬 브랜드와의 소통·협업을 통해 지역 상생 문화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다양한 지역 커뮤니티와 협업한 메뉴와 상품, 서비스를 선보이며 제주카페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제주 익스클루시브 커피와 페이스트리들도 만날 수 있다.

블루보틀은 제주카페 오픈을 기념해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픈 당일인 30일 카페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200명에게 ‘넉동뱅이’ 패키지를 증정한다. 제주의 전통 윷놀이인 ‘넉동뱅이’는 ‘가족 같은 끈끈한 사이’를 아우르는 제주의 ‘괸당’ 문화에서 착안했다. 패키지는 넉동뱅이와 놀이 설명서를 블루보틀의 그린빈 백을 재활용한 그린빈 파우치에 담아 제공한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매장 내 수용 인원을 제한하고 웨이팅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 제주카페의 모든 방문 고객은 체온 체크와 QR 코드 체크인, 마스크 착용 후 입장이 가능하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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