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세 노장’ 니샤롄 “오늘의 나는 내일보다 젊습니다. 계속 도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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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26일 1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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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샤롄. KBS, 인스타그램 갈무리
니샤롄. KBS, 인스타그램 갈무리
“오늘의 나는 내일보다 젊습니다. 계속 도전하세요. 즐기면서 하는 것도 잊지 말고요.”

니샤롄(58·룩셈부르크·세계 랭킹 42위)이 2020 도쿄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2회전에서 신유빈(17·대한항공·85위)에게 패배한 뒤 축하의 말을 건네면서 덧붙인 말이다.

26일 온라인에선 ‘탁구 신동’ 신유빈만큼이나 그의 2회전 상대인 니샤롄에게 관심이 모였다. 스포츠 커뮤니티 ‘엠엘비파크’에는 니샤롄의 경기 후 인터뷰 내용과 함께 그의 스포츠맨십을 칭찬하는 글이 줄이었다.

누리꾼들은 “오늘의 나는 내일보다 젊다니. 존경스럽네요(Run&****)”, “인상이 안 좋은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경기에 집중하는 거였음(간짜****)”, “진짜 이런 게 올림픽 정신(Vajr****)”, “존경합니다(헤이****)”, “멋지네요(88****)” 등의 의견을 남겼다.

니샤롄 인스타그램 갈무리
니샤롄 인스타그램 갈무리

2020 도쿄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2020 도쿄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긍정적인 에너지-투지로 탁구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 전 세계에 보여주고파”
1963년생인 니샤롄은 중국 국가대표 출신이다. 1983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중국 대표로 출전해 단체전과 혼합 복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89년 룩셈부르크 출신인 남편과 결혼해 두 명의 자녀를 뒀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부터 룩셈부르크 대표로 출전 중이다.

2020 도쿄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니샤롄은 신유빈과 같은 젊은 세대들과의 소통을 즐긴다고 한다. 남편과 함께 룩셈부르크에서 호텔을 경영하는데, 이 과정에서 젊은 세대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한다고.

니샤롄 인스타그램 갈무리
니샤롄 인스타그램 갈무리

니샤롄 인스타그램 갈무리
니샤롄 인스타그램 갈무리

2020 도쿄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2020 도쿄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니샤롄은 도쿄 올림픽 측과 인터뷰에서 나이 등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지만 여전히 큰 꿈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니샤롄은 “항상 최선의 결과를 바란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제 나이와 플레이 스타일은 한계가 있다”면서도 “저는 탁구를 사랑하고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저는 긍정적인 에너지와 투지로 탁구가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를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 선수로서 사람들에게 정말 큰 만족감을 줄 수 있다”며 “때로는 (성적보다) 이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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