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벨기에, 추가 폭우로 1주만에 또 홍수피해

  • 뉴시스
  • 입력 2021년 7월 25일 0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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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물폭탄' 폭우에 차량 등 떠내려가
남동부 나무르, 브라방-왈롱주 피해 커

독일을 비롯한 서유럽 홍수의 피해가 가시지 않은 벨기에에 주말인 24일(현지시간) 또 다시 심한 폭우가 계속되면서 곳곳에서 차량들이 탁류에 휩쓸려 가는 등 추가 홍수 피해를 겪었다.

수도 브뤼셀 남동부에 있는 나무르주와 브라방-왈롱주에서 특히 홍수 피해가 컸다. 인구 1150만명의 벨기에에서 이 지역들은 이미 지난 주의 대홍수로 36명의 사망자와 7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곳이다.

벨기에의 재난 위기센터는 이 지역 주민들을 향해서 앞으로도 며칠 동안은 폭우 등 악천후가 계속될 것이라는 경보를 내렸다.

특히 이번 홍수의 피해가 큰 나무르주의 디낭에서는 승용차들이 무더기로 도시 반대쪽으로 휩쓸려가 쌓여 있다. 로베르 클로세 부시장은 지난 주 보다 훨씬 더 심한 이번 홍수 피해와 싸우기 위해서 소방구조대를 파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 내 평생 이 곳에서 살아왔지만 이런 일은 전에 본 적이 없다”고 AP기자에게 말했다. 아직 추가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지난 주 홍수로 큰 피해를 입은 리에주 주에서는 주 당국이 이번 홍수가 지난 주말처럼 대규모 강물의 범람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현재로서는 주민 전체에 대한 대피령은 필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벨기에와 주변국을 강타한 지난 주 홍수의 사망자는 이번 주까지 210명을 넘었으며 재산피해 규모도 수십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벨기에의 프랑스어 사용지역인 왈롱주 정부는 홍수 피해 복구에 20억 유로 (2조 7100억 원)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피해 가정의 보험금을 받기 전 비상사태를 돕기 위해서 주 정부는 피해 가구에 각각 2500유로 (338만 7575 원)씩을 지급해 우선 다급한 필요를 충당하게 하기로 했다.

기상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이번 유럽의 경우와 같은 홍수는 앞으로 더욱 강력해지고 잦아질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은 미래의 홍수 위험에 대한 계산과 예측을 수정하고 경보 시스템을 보완하는 등 대응에 나서야 비슷한 재난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브뤼셀( 벨기에)=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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