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고래밥’ 격려품에…청해부대 장병 “헛웃음만 나와”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7-23 11:22수정 2021-07-2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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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너무 아파서 음식 삼키는 게 고통”
해외파병 임무 수행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청해부대 장병들을 태운 버스가 20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빠져나오고 있다. 2021.7.20 ⓒ News1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긴급 귀국한 청해부대 34진 장병들에게 국방부가 격려품으로 과자 한 박스를 보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23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 20일 청해부대 장병들에게 시중에 판매되는 고래밥·미쯔·아이비 등의 과자 한 박스를 격려품으로 보냈다.

격려품 박스에는 ‘<국방부 장관 격려품> 청해부대 34진 장병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내며, 여러분 모두의 쾌유와 건승을 바랍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서욱 장관 등 군 수뇌부의 편지도 동봉됐다고 한다.

서 장관의 편지에는 “당분간 불편함이 있더라도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고 건강관리와 회복에 힘써주길 바란다”라며 “여러분 모두가 하루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전우들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적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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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 중인 승조원 A 씨는 중앙일보에 “목이 너무 아파서 음식 삼키는 게 고통스러울 정도로 아팠고, 현재도 미각과 후각이 없는 상태여서 맛도 못 느끼는데 이런 걸 주면 뭐하나 싶어서 헛웃음만 나왔다”며 허탈한 심경을 밝혔다.

이외에도 민간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된 200명 중 8명이 우리 보건당국의 검사에 의해 ‘음성’판정을 받은 가운데 이들 중 6명이 민간 생활치료센터에서 20일~21일 하루 동안 확진자와 함께 2인1실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나머지 음성 판정을 받은 2명은 한 생활관에서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청해부대에서는 전체 부대원 301명 중 27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약 90%의 사상 초유의 집단감염 사태를 맞은 가운데 각각 코로나19 잠복기가 달라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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